모바일에서 갈린 3분기 게임사 실적..'모바일'化 박차

모바일 매출 비중 90% 넷마블, 3분기 사상최고 또 경신
넥슨도 모바일이 실적 견인차..비중 더욱 늘어날 듯
엔씨소프트 등 온라인 전문 개발사도 모바일화 박차
  • 등록 2015-11-16 오후 2:35:27

    수정 2015-11-16 오후 2:35:27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모바일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번 3분기 실적에서도 ‘모바일’이 각 게임사 실적을 갈랐다. 모바일 게임 흥행에 성공한 넷마블게임즈는 분기 기준 최고 실적 기록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 넥슨은 해외 사업과 모바일 게임 매출이 올 3분기 실적 매출을 견인했다.

모바일 성과가 매출 성과로 이어지자 온라인 게임사들도 모바일화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국내 대표 온라인 게임 개발사인 엔씨소프트는 내년 상반기까지 자체 제작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1인슈팅게임(FPS) ‘서든어택’을 보유한 넥슨지티 같은 개발사도 모바일게임 기업화에 박차를 가할 정도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게임사들의 실적 발표에서 두각을 나타낸 기업은 넷마블게임즈다. 넷마블은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85%, 전분기 대비 16% 증가한 2818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2위 기록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5%, 전분기보다 9% 증가한 567억원을 기록했다.

넷마블 올해 3분기 실적(억원)
넷마블은 지난해까지 부동의 한국 게임업계 2위였던 엔씨소프트와의 격차마저 늘리고 있다. 게임 업계에서는 현재 추세라면 올해 안에 넷마블이 매출 1조원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넥슨에 이은 두번째다.

넷마블의 모바일 사업 비중은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다. 지난 3월 출시한 ‘레이븐’이 장기 흥행 가도를 달리고 후속 대작 ‘이데아’가 애플·구글 양대 마켓 1위를 달성하면서 4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도 모바일 게임이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넥슨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한국지역 ‘도미네이션즈’와 ‘피파온라인3M’의 호실적으로 전년동기 대비 7% 증가한 103억엔을 기록했다.

11월 출시한 넥슨지티(넥슨의 개발 자회사)의 모바일 게임 ‘슈퍼판타지워’와 이달 18일 출시 예정인 대작 ‘히트(HIT)’가 장기 흥행에 성공한다면 넥슨의 모바일 사업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봤다.

넥슨의 올해 4분기 예상 매출은 401억엔에서 429억엔 사이다. 모바일 게임 예상 매출은 99억엔에서 110억엔가량이다.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4 분의 1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모바일 게임 출시가 뒤늦은 온라인 게임 전문 회사들은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기존 게임 프로모션을 줄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7.81% 감소한 505억8600만원이라고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34.61% 감소분이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7.53% 감소한 1956억7100만원, 당기순이익은 59.52% 급감한 306억4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엔씨소프트 측은 이같은 실적 부진이 단기적인 영향일 뿐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나 아이온 이벤트를 했으면 얼마든지 매출을 불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일단은 자체 IP(지적재산권)에 자신이 있고 내년도 모바일 게임에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리니지나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엔씨소프트의 대표 온라인 게임을 기반으로한 완성도 높은 모바일 게임이라면 모바일 시장 안착도 어렵지 않다는 얘기다. 예컨대 웹젠의 모바일 흥행작 ‘뮤 오리진’은 인기 온라인 게임 ‘뮤’의 IP로 개발했다.

3분기 영업 적자를 기록한 게임빌이나 성장세가 꺾인 컴투스도 여유가 있다. 이들은 자체 영업망을 해외에 갖춘 덕에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이 상대적으로 쉽다. 컴투스의 서머너즈워는 장기 흥행 채비를 갖췄고 게임빌의 신작 모바일 게임도 미국 등 현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문제는 대표할 만한 IP도 없고 해외 진출도 어려운 중소·중견 게임사들이다. 2000년 중후반 국내 온라인 게임 업계를 풍미했던 중견 게임사들은 딱히 내놓을만한 모바일 게임 신작을 내놓지 못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지난 12~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에서 “모바일 게임업계도 온라인의 전차를 밟아갈 것”이라며 “결국에는 흥행작 있는 소수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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