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이스타 사태`에 "경영자가 알아서…더 할 것 없다"

18일 예결위 정책질의 후 "지분 이미 헌납"
"회사 연착륙 하도록 최선 다할 것"
정의당 "마치 남의 일인냥..실망스럽기 그지없다"
  • 등록 2020-09-18 오후 5:24:42

    수정 2020-09-18 오후 5:29:29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민주당 윤리감찰단에 회부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이스타항공 실소유주로 대량해고 사태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선 “지분을 다 헌납했다. 더이상 할 게 없다”고 일축했다.

이상직 의원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종합정책질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사재출연이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건 다 했다. 다 헌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등학생 아들에게 편법 증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게 다 헌납 했지 않나”라는 답을 되풀이했다.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의원은 ‘600명이 해고됐는데 그 분들은 어떻게 되나’라는 질문에는 “경영자가, 경영할 사람들하고 주관사에서 알아서 다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10군데 정도에서 (이스타항공) 인수의향서를 가지고 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중 조금 더 적극적인 회사가 2~3개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코로나19 위기를 벗어나면 비행기를 또 빨리 늘려야 하는데 그러니까 재고용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 그렇게 빨리 경영할 사람을 찾고 코로나 위기를 벗어나서 빨리 회사가 연착륙해서 재고용할 수 있는, 그게 가장 바람직한 길이고 그걸 위해 저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당 윤리감찰관 조사대상 1호로 선정된 데 대해선 “지금 회사를 살리자고 인터뷰하는 건가, 뭘 어떤 식으로 인터뷰하는 건가. 목적이 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충분히 소명하겠다”며 더 이상 질문을 받지 않았다.

이 의원 일가는 지난 6월 가족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한 이스타항공 지분을 모두 회사에 헌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너 일가의 지분 헌납이 제주항공의 인수 무산을 이유로 시행되지 않는 상태다.

정의당은 “마지 남의 일인냥 말하는 태도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조혜민 대변인은 구두 브리핑에서 “창업주이자 대량 해고 사태의 핵심 책임자가 문제를 수습하고 해결하진 않고, 그저 이스타항공 매각으로 인한 지분이익만 얻고 뒤에 숨을 생각만 하고 있는 셈”이라며 “8개월째 임금을 체납당하고 해고 수당조차 받지 못하는 해고 노동자들의 말을 귀담아 들었다면 이런 말을 함부로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윤리감찰단 1호로 회부했다곤 하지만 이 같은 무책임한 발언 앞에 무얼 기대해야할지 의문스러울 뿐”이라면서 “해당 의원을 공천한 공당으로 윤리감찰단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이스타항공의 정상화를 위한 해법 역시 제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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