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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지역 부동산 경매시장에서 10년 만에 응찰자 100명이 넘는 물건이 나왔다.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이 개발 청사진을 시사한 용산지역 근린주택이다.
18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지방법원 경매 7계가 17일 진행한 서울 용산구 후암동 주택 경매에 105명이 응찰했다. 서울 소재 부동산에서 경매 응찰자 수가 100명을 넘은 것은 10년 만이다. 이는 올해 들어 전국 최고 경쟁률이기도 하다.
이 물건은 2종일반주거지역에 속하며 대지 39.4㎡, 건물 98.2㎡ 크기로 지상 3층의 벽돌조 건물이다. 1층은 상가, 2~3층은 주택, 지하실은 점포로 각각 이용된다.
앞서 10일 리콴유세계도시상을 수상하고자 싱가포르를 방문한 박원순 시장은 “서울역과 용산역 사이 철로를 덮어 마이스(회의·관광·전시·이벤트) 단지와 쇼핑센터를 조성할 것”이라며 ‘용산 마스터플랜’을 일부 공개했다.
박은영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용산지역의 개발 계획이 구체화하면서 경매로 나오는 물건 수에 비해 수요가 많아 경쟁률은 치솟고 낙찰 가격은 올라가고 있다”며 “입찰하기 전 주변 시세와 해당 물건의 미래 가치를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