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건당국 "육류공장 직원 10명 중 1명 코로나 감염"

美 23개주 육류공장서 확진자 1만6200명
업무 특성상 장기간 근거리서 근무하는 탓
이 와중에 트럼프는 육류공장 가동 의무화
  • 등록 2020-07-08 오후 2:27:17

    수정 2020-07-08 오후 2:27:17

△ 지난 5월 6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육류공장에서 한 직원이 소시지를 가공하고 있다. 육류가공업체는 코로나19에 취약한 장소로 꼽힌다. [사진제공=AFP]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미국 육류가공업체 직원 10명 중 1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육류 공장의 업무 특성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탓이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8개주 보건당국에서 자료를 취합한 결과 240개에 달하는 육류가공업체에서 최소 1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23개주 육류 공장에서 발생한 감염자는 1만6200명, 사망자는 86명 이상이다. 양성 판정을 받은 직원 비율은 전체의 9%다.

육류 공장이 코로나19에 취약한 것은 많은 직원들이 가까이 붙어 일해야 하는 환경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방역 지침을 지키기 어려운 셈이다. CDC는 보고서에서 직원들이 출퇴근 교통수단을 공유하고, 거주지가 밀집돼 있는 점도 위험성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육류가공업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핫스팟’으로 불렸다. 미국 최대 육류생산업체 타이슨푸드와 카길은 일부 시설을 폐쇄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육류와 가금류 생산량이 4월과 5월에 각각 8%, 13% 떨어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말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해 운영을 지속하도록 압박했다.

이같은 딜레마에 업계는 직원용 개인 보호장비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CDC에 따르면 111개 공장 중 69곳만 물리적인 업무 장벽을 설치했다. 진단검사를 제공하는 업체는 41곳에 불과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한국시간 기준) 미국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사이 5만5442명 급증했다. 누적 확진자는 309만708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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