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산업 급성장…韓 대기업에 큰 기회

S&P "배터리로 포트폴리오 전환 그룹사 큰 성장기회"
美 IRA 통과 우호적…국내 대기업 합작법인 설립
  • 등록 2022-12-06 오후 6:41:55

    수정 2022-12-06 오후 6:41:55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전기차 배터리 산업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에는 상당한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6일 ‘배터리 붐에 직면한 한국’(Korea Is On The Brink Of A Battery Boom)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산업은 작년 400억달러에서 2030년까지 32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고 각국 정부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장려책을 쓰고 있는데다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전기차 생산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 원가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30~40%에 이르는 만큼, 전기차 판매량 증가의 상당 부분은 배터리 제조사의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또 전기차 수요 증가로 배터리 부족 우려가 커진 만큼 완성차 업체들은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박준홍 S&P 이사는 “한국의 대기업들은 성장성과 산업 매력도가 매우 높은 배터리 산업에 뛰어들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지난 7월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으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소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화학]
한국의 대기업 그룹 관련 회사들은 배터리 산업 확대에 유리한 경쟁적 지위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배터리 제조 업력이 긴 만큼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잇고, 대규모 자본투자를 회수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산업의 경쟁 강도를 완화시킨다고 봤다. 또 다년간의 운영 경험이 필수적인 고도화 설비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들었다.

정지헌 S&P 이사는 “국내 대기업들의 주력사업 중 상당 부분이 성장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큰 무리 없이 배터리 산업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환을 이뤄내고 있는 그룹사들은 커다란 성장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도 한국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인플레감축법에 따르면 우려외국기업(foreign entity of concern)이 제조한 배터리 또는 배터리 소재를 사용한 전기차는 7500달러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박준홍 이사는 “IRA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중국 제조사들은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게 됐다”며 “LG, SK, 삼성, 포스코와 같은 국내 대기업들은 이번 기회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현지 합작법인 설립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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