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이 제안한 '사회적기업가 MBA' 10주년 맞아

SK 지원으로 2013년 카이스트 SE MBA 출범
졸업생 153명..창업한 SE 144개 달해
SK, 매년 장학생 20명 등록금 지원..연계사업도 추진
  • 등록 2023-03-15 오후 3:53:59

    수정 2023-03-15 오후 3:53:59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라잇루트’는 버려지는 2차전지 분리막 필름을 재활용해 고기능성 원단과 의류를 개발·생산하는 SE(Social Enterprise, 사회적기업·소셜벤처)다. 2016년 KAIST SE(사회적기업가) MBA 과정을 마친 신민정 대표가 창업했다. 하지만 초기에 자금난에 시달렸다. 이 때 SK이노베이션이 성장지원금 2억원을 내놨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폐분리막 필름을 수시로 제공했다. 라잇루트는 투습·방수·방풍 기능을 갖춘 고기능 리사이클 섬유소재 ‘텍스닉(TEXNIC)’ 개발에 성공했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2022’에서 혁신상을 받았고, 2022년 도전 K스타트업에서 환경부 장관상도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제안과 SK 지원으로 2013년 3월 세계 최초 사회적기업가 양성 석사과정으로 출범한 카이스트 사회적기업가(SE) 경영대학원(MBA)이 10주년을 맞았다. 졸업생들이 창업한 사회적기업의 총 고용 인원만 1000명이 넘는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Impact MBA(옛 SE MBA) 졸업생 간담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SK제공)
15일 SK그룹과 카이스트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SE MBA 졸업생은 총 153명이다. 이들이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업사이클링 △탄소저감 △친환경 패션·식품 △헬스케어 △지역재생 △청년 금융 등 환경 및 사회혁신 분야에서 창업한 SE는 144개에 달한다.

SK그룹이 60개 SE의 사업 현황을 파악한 결과 2022년 말 이들 기업의 총 고용 인원은 876명으로 집계됐다. 144개 SE의 전체 고용은 15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2019년 평균 1억7500만원 수준이던 기업당 연 매출은 2022년 7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졸업생이 창업한 전체 SE는 지난해까지 누적 168건, 총 800억원이 넘는 외부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 회장의 사회적기업가 인재양성 철학이 만든 결실이라는 평가다. 앞서 최 회장은 2012년 “청년실업은 심각한 사회 문제지만 기존 영리기업들이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과거 벤처 붐을 일으켰던 젊은이들의 도전정신이 사회적기업 형태로 일어나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SE MBA 설립을 제안한 바 있다.

SK는 매년 SE MBA 장학생 20명 전원의 등록금을 지원한다. 또 카이스트-SK 임팩트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해 △사회적기업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 △MBA 커리큘럼 개설 및 교수진 양성 △사회적기업가 학술활동 등 연구 지원도 한다. 그 과정에서 SK는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자사의 사회성과인센티브(Social Progress Credits) 프로그램을 통해 31억원을 지원했다.이어 SK 관계사와의 연계 사업 추진에도 도움을 줬다.

조경목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사회적기업가 양성에 특화된 카이스트의 전문교육과 SK그룹의 자원을 활용해 유능하고도 혁신적인 SE 인재를 키우는 일에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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