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갚으란 말에 차에 매달고 '질질'…"살아야겠다 생각밖에"

차량 창문에 지인 매달고 달린 20대 운전자
경찰, 차량 이용한 특수폭행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
  • 등록 2022-09-08 오후 7:46:31

    수정 2022-09-08 오후 7:46:31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빌린 돈 100만원을 갚으라고 요구하는 지인을 차량 창문에 매단 채 서울 시내 도로를 달린 20대 운전자가 특수 폭행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JTBC 보도 화면 캡처)
7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2차선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운전자 이모 씨는 차량 창문에 한 남성을 매단 상태로 빠르게 도로를 달렸다. A씨가 운전석에 있던 이 씨에게 “돈을 갚으라”고 재촉하자, 창문을 갑자기 올린 채 가속 페달을 밟은 것이다. 남성의 한쪽 팔은 창문 틈에 끼인 채였다.

결국 차에 매달린 채로 끌려가던 A씨는 약 300m 떨어진 지점에서 차에서 튕겨 나갔다. 하지만 이 씨는 A씨가 길가에 나뒹군 뒤에도 운전을 멈추지 않고 현장을 빠르게 벗어났다. 바로 앞은 대로변으로 가는 내리막길이라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두 사람을 뒤따라가며 상황을 목격한 택시기사의 신고로 이 씨는 경찰에 붙잡힐 수 있었다. 경찰은 이 씨를 차량을 이용한 특수폭행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피해자 남성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일로 온 몸에 타박상을 입고 팔 쪽에 피멍이 들었다”라며 “(팔이 끼였다는 걸 알고) 오히려 속도가 빨라졌다. 저는 그 이후에 살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한 번은 차 밑으로 빨려 들어갈 뻔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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