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마저 발뺀 니콜라…한화 "지분 당분간 처분 계획 없다"

기술 사기극 논란 휩싸인 니콜라
GM, 파트너십 계약 축소·지분 인수 철회
지분 6% 보유한 한화, 내년 4월까지 보호예수
  • 등록 2020-12-02 오후 2:49:50

    수정 2020-12-02 오후 2:49:5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최근 제너럴모터스(GM)가 지분 인수 계약을 철회하고 파트너십을 축소하는 등 수소차업체 니콜라가 논란에 휩싸였지만 한화그룹 측은 투자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종합화학 관계자는 2일 니콜라와 GM의 계약 취소 관련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으며 “보호예수와 상관없이 니콜라 지분을 당분간 처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2018년 총 1억달러를 투자하며 니콜라 상장 기준 지분 6.13%를 보유했다. 지분 매각을 제한하는 보호예수(lock-up) 종료일은 지난달 29일이었지만 최근 대주주 합의로 내년 4월까지로 연장했다.

니콜라는 수소 1회 충전으로 1920㎞를 갈 수 있는 수소 트럭(FCEV) 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주목받았지만 미국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주행 영상 조작 등 니콜라의 기술 사기극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내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는 창업자였던 트레버 밀턴 이사회 의장과 니콜라를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고, 결국 GM은 지난 9월 니콜라와 맺은 20억달러(2조2000억원가량) 규모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축소하고 지분 인수 계약을 철회하기에 이르렀다.

니콜라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니콜라 투자를 계기로 미국 수소 생태계 시장에 진출을 꾀하려던 한화(000880)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를 결정하던 당시 한화에너지는 북미 지역에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 확장을, 한화종합화학은 친환경 융복합 사업 신규 진출을 각각 추진하던 때였다.

니콜라 투자로 한화에너지는 니콜라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우선적으로 공급할 권한을,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충전소 운영권을 각각 확보했다. 한화큐셀과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역시 태양광 모듈이나 수소 충전소·트럭용 수소 탱크 등에서 협력 여지가 있었다.

니콜라 상장 당시 한화 관계자는 “한화 계열사 보유 역량 극대화를 통해 수소 생태계 시장에 진출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기후 변화 적극 대응을 위해 태양광은 물론 수소까지 아우르는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수소차업체 니콜라의 수소 트럭.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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