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동생이 ‘그동안 고마웠어’ 문자를”…“생명엔 지장 없다고 합니다”

극단선택 암시 문자 남기고 실종된 40대
경찰 수색 끝에 구조…발견 당시 차 안에서 신음
병원으로 이송, 생명엔 지장 없어
  • 등록 2024-02-15 오후 3:30:46

    수정 2024-02-15 오후 3:30:46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지인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남기고 실종된 40대 남성이 경찰의 끈질긴 수색 끝에 구조됐다.

(사진=게티이미지)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45분쯤 “아는 동생이 ‘그동안 고마웠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112신고가 강원도 인제지역에서 접수됐다.

경찰 추적 결과 A씨는 인제의 한 휴양림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곧바로 휴양객과 휴양림 내 차량을 수색했으나, A씨는 발견되지 않았다. 광범위한 휴양림 내에서 A씨를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경찰은 차량 진입 금지구역 안으로 A씨가 들어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곧장 휴양림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그 결과 A씨가 차량 진입 금지구역 차단기를 열고 들어간 뒤 다시 자물쇠를 잠그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

이후 경찰은 휴양림 입구로부터 약 150m 떨어진 차량 진입 금지구역에서 A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주변에는 소주병과 맥주병 등도 있었고, A씨는 차 안에서 신음하고 있었다.

약물 중독을 의심한 경찰은 신속히 119와 공조해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안전 이송했다. 112신고 접수 1시간 15분 만이었다. 현재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끈질긴 수색을 펼친 경찰 덕분에 대상자를 빠르게 발견해 안전히 구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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