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지분 나온 것 없나요?"…메타버스 투자 경쟁 ‘치열’

글로벌 기업 메타버스 시장 노크에 국내도 투자 치열
3D 콘텐츠 제작 기술부터 자체 메인넷 스타트업 눈독
빗발치는 "지분 없느냐" 문의에 스타트업 행복한 비명
  • 등록 2022-01-24 오후 4:25:05

    수정 2022-01-24 오후 9:08:33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대체불가능토큰(NFT)과 메타버스(Metaverse,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 세계)를 다루는 스타트업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지분 투자 경쟁이 치열하다. 페이스북과 애플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까지 메타버스 시장에 뭉칫돈을 던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투자 시계가 보다 빠르게 돌아가는 모양새다.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이르면 2030년 1조4529억달러(약 1734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기업이 주도권을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픽사베이)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게임사부터 생명보험, 에너지,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기업들이 NFT 및 메타버스 스타트업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자체 플랫폼에 얹을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스타트업을 위주로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미리 손을 잡는 모습이다.

기업들이 자체 풀을 형성하기보다 지분 투자 또는 인수·합병(M&A) 형식으로 메타버스 시장에 진입하는 이유는 플랫폼 확장의 용이성 때문이다. 기술자를 따로 채용해 팀을 꾸리고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에 비해 지분 투자를 통한 사업 협력 또는 통인수가 플랫폼을 신속하게 확장하는 데에는 수월하다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언리얼 엔진 기반의 3D 콘텐츠 제작 솔루션 업체 ‘버추얼플로우’와 포즈 추출 기술 기반의 애니메이팅 자동화 솔루션 스타트업 ‘플라스크’ 등 메타버스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네이버D2SF는 최근 ‘엔닷라이트’에 투자했다. 이번 투자에는 적극적인 M&A를 통해 사세를 확장하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도 함께 참여했다.

엔닷라이트는 3D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누구나 쉽게 고품질 3D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솔루션 ‘엔닷캐드’를 서비스한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이용자들의 콘텐츠 창작 수요가 높은 것에 반해 3D 콘텐츠 제작 장벽은 높은 상황이다. 네이버D2SF는 엔닷라이트가 제작의 어려움을 해소하면서 메타버스 생태계를 풍부하게 만드는데 일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3D 콘텐츠 기술을 보유한 곳 외에도 메타버스와의 연결고리가 짙은 블록체인 스타트업들도 국내외 기업들의 지분 투자 문의에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주로 자체 메인넷을 갖춘 곳에 문의가 빗발치는 모양새다. 메인넷은 기존에 존재하는 이더리움 등의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독립적인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을 일컫는다. 일종의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인 셈이다.

현재 국내 대기업과 논의 중인 블록체인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 기업 지분 매각과는 달리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경우 매물로 먼저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주로 기업에서 구주매출 발생 여부 등을 먼저 문의해와 지분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갈수록 이러한 투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생명보험사와 투자 논의를 마친 블록체인 업계 또 다른 관계자도 “국내에 NFT나 메타버스 기술을 구현하는 스타트업이 많지 않아 지분 투자 및 인수 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질 것”이라며 “거래소처럼 투자만으로 당장의 이익을 실현하지는 못하지만, 미래 먹거리 선점 차원에서 기업들이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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