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독감 동시 유행할 수 있어 주의... 유행전 예방접종 받으세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질환 주의
폐렴은 폐 조직에 염증반응 보이는 질환··· 기침·가래·두통·피로감 등 전신증상 동반
  • 등록 2020-09-17 오후 2:32:31

    수정 2020-09-17 오후 2:32:3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날씨가 부쩍 선선해졌다. 태풍의 고비를 두 차례 넘기고 힘들게 맞이한 가을이지만 반가움보다 두려움이 크다. 낮아진 기온과 습도로 인해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 · 같은 시기 증상이 비슷한 두 질병의 유행)’ 상황이 올 수 있어서다. 이 둘은 감염경로와 증상이 비슷해 방역관리에 혼선을 주기 쉽다. 환자 수 증가로 의료체계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일각에선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거리두기의 생활화로 독감 유행규모가 크지 않을 걸로 예상하지만, 만일을 대비해 독감 무료접종 대상자와 고위험군은 우선적으로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

예방접종은 미생물의 병원성을 죽이거나 약하게 만든 뒤 사람에게 투여하는 것이다. 우리 몸이 미생물이 들어온 것으로 착각해 항체를 생성하게 하는 원리다. 비교적 간단한 접종 과정을 거치면 질병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일교차가 커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가을에는 독감뿐 아니라 폐렴 발생도 많다. 이를 예방하려면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등 개인방역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와 더불어 예방접종 대상자에 해당되는 사람은 미리 백신을 맞아두는 게 좋다. 독감을 비롯해 폐렴의 예방접종 대상과 접종 시기, 주의사항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정지원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질환

유행성 독감(인플루엔자)은 주로 환절기와 겨울철에 유행한다. 감기와 달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 갑작스러운 고열과 함께 전신근육통, 쇠약감이 아주 심한 게 특징이다. 기침, 인후통, 객담과 같은 호흡기 증상도 있다. 바이러스 전파는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사람 대 사람으로 이뤄진다(비말감염). 의복이나 수건 등 바이러스가 묻은 물건을 손으로 만진 뒤 입이나 코에 대도 감염될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이 감염된 경우 증상 발생 하루 전부터 증상 발현 후 5일까지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 임상적으로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과 구별하기 힘들어 정확한 발생 수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다만 유행하면 인구의 10~20%가 감염되고, 변이가 심한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감염자가 40%에 달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무료접종 대상자와 고위험군 독감 유행 전 1회 접종

유행성 독감(인플루엔자)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매년 유행 전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다. 바이러스 효과는 6개월 정도 유지되고 매해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도 달라서다. 예방접종 후 2주 정도 경과하면 항체가 생성된다. 보통 유행성 독감이 11월부터 4월 사이 유행하므로, 그전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다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행이 5월까지도 지속될 수 있으므로, 11월이나 더 늦은 시기라도 접종받는 것이 좋다.

올해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감안해 무료 독감예방접종 대상자를 확대하고 접종시기도 앞당겼다. ▲생후 6개월~18세 ▲임신부 ▲만 62세 이상 노인이 대상자다. 생후 6개월~9세 미만 어린이는 첫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시 2회 예방접종을 받아야 해 이달 8일부터 우선적으로 무료접종을 시작했다. 이외 1회 접종 대상자인 ▲어린이와 임산부는 이달 22일부터 ▲만 75세 이상은 10월 13일부터 ▲만 70세~74세는 10월 20일부터 ▲만 62세~69세는 10월 27일부터 무료로 접종 받을 수 있다. 무료접종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유행성 독감으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군(아래 표 참고)은 접종을 권장한다.

◇ 유행성 독감 고위험군(예방접종 권장 대상) ※

- 만성 폐 질환자, 심장 질환자

- 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에서 치료·요양 중인 사람

- 병원에 다닐 정도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대사 질환자(당뇨병), 신장 질환자, 만성 간 질환자, 신경-근육 질환자, 혈액종양 질환자,면역저하자(면역억제제 복용자), 혈색소병증 환자 등

정지원 교수는 “유행성 독감 예방접종을 피해야 하는 경우로는 과거 인플루엔자 백신에 심한 부작용이 있던 사람이거나 생후 6개월 이하 영아 등이다”면서 “부작용으로 접종부위 발적과 드물게 고열, 길랑-바레 증후군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 65세 이상 노인 다당질 백신(23가) 1회 접종

◇ 폐렴은 폐 조직에 염증반응 보이는 질환… 기침·가래·두통·피로감 등 전신증상 동반

폐렴은 세기관지 이하 부위의 폐 조직에 염증반응이 생기는 질환이다. 기침, 가래, 호흡곤란과 더불어 구토, 설사, 두통, 피로감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원인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다. 이 가운데 폐렴의 주요 원인균인 폐렴구균은 사람의 코와 목에도 살고 있는 아주 흔한 세균이다. 나이가 들면 기관지의 균 저항력이 약해진다. 모세 기관지의 균 제거 기능도 저하된다. 상기도 감염이나 폐렴에 걸리기 쉬운 조건이다.

특히 흡연을 하면 기관지 섬모 활동이 줄어 호흡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포털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폐렴구균 감염증 환자는 총 526명이었다. 2020년 1분기 폐렴구균 감염증 환자 수는 2019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지난 겨울(2018년 12월~2019년 2월) 폐렴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53만8천여 명이었는데, 약 28%가 60세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 65세 이상 노인 다당질 백신(23가) 1회 접종

독감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폐렴구균 폐렴을 막기 위해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 코로나19 대비에도 유효하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코로나19를 막는 건 아니지만, 코로나19 환자에서 이차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폐렴구균 폐렴이나 폐렴구균 감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어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은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 및 균혈증 같은 침습성 감염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종류는 13가지 균을 막는 13가 백신과 23가지 균을 방어하는 23가 백신 두 가지이며, 연령과 면역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65세 이상의 노인은 국가에서 다당질 백신(23가) 1회 접종을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65세 이전에 첫 번째 다당질 백신을 접종 받은 사람이 65세 이상이 되었다면, 접종일로부터 5년이 경과한 후 1회에 재접종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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