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R켄달스퀘어리츠, 경기 이천1 물류센터 매각…"총 수익률 약 30%"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ESR켄달스퀘어리츠는 회사가 보유한 경기도 이천1(켄달스퀘어 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신탁6호) 물류센터를 매각했다고 12일 밝혔다. 배당금을 포함한 총 수익률은 약 30%다.

이 자산은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회억리 452에 위치한 연면적 약 1만5000여평 규모 물류센터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지난 2020년 12월 상장 당시 660억원에 매입했다. 매각가는 810억원으로 취득가보다 약 23% 높다.

이천1 물류센터 (자료=ESR켄달스퀘어리츠)

이번 매각으로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자산을 취득한지 약 2년 6개월 만에 총 수익률(보유기간 중 배당금 포함)로 약 30%를 기록했다. 내부수익률(IRR) 기준으로는 2.5년간 약 19%에 이르는 성과다.

회사 관계자는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부동산 전문 투자 사모펀드들의 요구수익률(IRR 기준)은 통상 15% 수준”이라며 “이를 감안할 때 안전자산을 운영하는 상장 리츠로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말했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이 부동산의 수익증권에 투자했다. 공시기준 수익증권 자산의 취득가액은 약 373억원이다. 자산 매각으로 예상되는 투자원금과 분배금은 약 515억원이다. 총 취득가 및 매각가와 차이가 나는 것은 물류자산 취득시 발생한 차입금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국 정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부동산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다. 그러나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시장 캡레이트 기준 4.0%에 매각을 성공시켜, 물류부동산 자산에 대한 가격 하락 우려를 불식시켰다.

회사 상장 당시 공모가는 주당 5000원이었다. 상장 당시 이번에 매각된 자산도 편입이 완료된 상태였다. 이를 고려하면 현재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음을 보여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상반기 중 ESR켄달스퀘어리츠에 대한 5% 이상 신규 지분 매수 공시를 했다. 이는 23개 국내 상장 리츠사 중 유일하다. 지난해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주당 270원을 배당했다. 이는 지난 9일 종가 기준 약 6.3% 시가배당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