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이란 핵협상을 실행하기 위한 협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이란 경제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올해 이란이 전년대비 1~2% 경제성장을 일궈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지난해 이란의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1.3%를 기록했다.
이란 핵협상에 따른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완화가 이란 경제의 숨통을 트이고 있다. 이란은 지난해 11월 유엔 안전보장이상회 5대 상임이사국(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과 독일로 구성된 ‘P5+1’과 핵협상을 타결했다.
미국 백악관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규제하는 대가로 미국과 영국 등 국제사회 제재로 동결된 42억달러의 자산을 되찾았다. 뿐만 아니라 수출 제재도 해제돼 15억달러에 달하는 추가적 경제효과도 볼 수 있게 됐다.
IMF는 그러나 이런 호재도 이란의 경제개혁 없이는 무용지물이라고 진단했다. 마틴 세리솔라 IMF소속 이란 지원 대표는 “이란은 교착점에 서있다”며 “(이란은) 여전히 낮은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위험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했다.
세리솔라 대표는 이어 “이란경제가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경제개혁이 불가피하다”며 “경제안정과 투자 그리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