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계, 주4일제 도입 확산…"직원 만족도·실적 올라요"

금성출판사·휴넷 “직원 만족도·생산성↑”
에듀윌 주4일제 폐지 수순…“내실 강화”
  • 등록 2023-06-26 오후 5:27:17

    수정 2023-06-26 오후 5:27:17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교육업계가 주 4일근무제 등 유연근무제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우수 인재 영입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한 조치다. 실제 직원들의 만족도가 올라 업무 생산성 향상에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사진=금성출판사)
26일 업계에 따르면 금성출판사는 지난해 3월부터 주 4.5일 근무제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매주 금요일마다 오전 4시간만 일하고 퇴근하는 방식으로 급여나 복리후생은 변동 없이 유지된다.

제도 도입 후 1년간 직원 만족도와 업무 생산성은 크게 향상됐다. 금성출판사가 임직원들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95%는 제도에 ‘매우 만족’, 5%는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미만 직원의 91%는 주 4.5일제가 입사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또 임직원 97%는 업무 생산성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금성출판사 측은 “주 4.5일제를 도입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주 4.5일제 도입에 따른 긍정적인 변화와 성장을 체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넷도 업무 생산성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휴넷은 2019년 말부터 주 4.5일제를 시작했고 지난해 1월부터 주 4일제 시범 도입을 거쳐 같은 해 7월부터 주 4일제를 정식 시행 중이다. 정식 도입 후 1년이 지나지 않아 지표상 효과 확인은 어렵지만 직원들의 체감 업무 효율성이 상승했다는 평가다.

휴넷 관계자는 “복지가 아닌 생산성 향상 수단으로 주 4일제를 도입했다”며 “5일간 하던 업무 몰입도를 높여 4일 내에 완수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회의 간소화, 불필요한 업무 제거 등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 4일제 외에도 교육기업들은 유연근무제 도입에 적극적이다. 업계 특성상 여성이나 기혼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비상교육은 지난해 12월부터 주 3회 재택 근무, 주 2회 사무실 근무 방식의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민병철유폰은 전사 재택근무가 가능한 ‘자율근무환경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웅진·교원·대교 등 ‘빅3’ 교육기업은 출근 시간이 자유로운 ‘시차출퇴근제’를 시행한다.

반면 실적 악화로 유연근무제를 축소하는 기업도 있다.

에듀윌은 2019년 6월 업계 최초로 주 4일제를 도입했으나 시행 약 4년 만에 제도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전사적으로 운영하던 주 4일제를 각 본부별 부서장 재량에 따라 운영하도록 최근 방침을 바꿨다. 이에 일부 부서는 주 5일제를 시행 중이다.

에듀윌은 지난해 9월에도 주 5일제 전환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직원들이 반발하자 곧바로 해당 방침을 철회하고 주 4일제를 유지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하자 결국 주 4일제로 전환해 생산성 확대에 나섰다.

에듀윌 관계자는 “주 4일제는 업무 효율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도입했던 것”이라며 “최근 경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신규 사업 등으로 업무량이 많아지다 보니 내실을 튼튼히 하자는 차원에서 주 4일제를 부서별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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