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發 ‘하한가 사태’ 100일…8개 종목 산 투자자들은?

8개 하한가 종목, 여전히 계단식 하락
추격 매수한 개인, 손실 구간 못 벗어나
버블 꺼지는 과정…‘낙인 효과’ 가능성도
“주가 낮은 수준서 장기간 머물 수 있어”
  • 등록 2023-07-31 오후 5:25:58

    수정 2023-07-31 오후 5:25:58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사태가 100일째가 다가오고 있지만, 여전히 주가 조작의 ‘도구’로 활용된 8개 종목은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주가 조작의 핵심 배후인 라덕연 투자컨설팅업체 H사 대표가 시세조종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3년 전으로 주가가 회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거품이 빠지고, ‘낙인 효과’가 사라질 때까지 낮은 수준의 가격에서 머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라덕연 투자컨설팅업체 H사 대표.(사진=연합뉴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 폭락이 시작된 지난 4월 24일부터 이날까지 대성홀딩스(016710)의 등락률은 마이너스 (-)89.43%이다.선광(003100)서울가스(017390)는 각각 -88.07%, -85.93% 뒷걸음질쳤고, 삼천리(004690)도 -79.32%의 하락률을 보였다. 세방(004360)다우데이타(032190)는 각각 -72.94%, -69.90% 내림세를 걸었고, 하림지주(003380)다올투자증권(030210)의 등락률도 각각 -54.14%, -34.36%로 나타났다.

하한가 사태가 진정됐지만, 이들 종목은 여전히 계단식으로 하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를 키우고 있다. 투자자들은 추격 매수로 평균매수 가격을 낮추고 있지만, 그보다 더 주가가 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4월24일부터 이날까지 대성홀딩스를 총 382억원 순매수했다. 또한 선광을 220억원 순매수했고, 서울가스와 삼천리 세방을 각각 452억원, 704억원, 171억원을 순매수했다. 다우데이타와 하림지주 역시 각각 507억원, 321억원을 사들였다. 다올투자증권만 유일하게 114억원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추격 매수로 평균 매수가격을 낮췄지만, 여전히 손실 구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대성홀딩스 평균 매수가격(순매수 거래대금/순매수 거래량)은 2만8537원으로 이날 종가 1만3750원 기준 약 51.8%의 손실을 보고 있다. 개인의 서울가스와 삼천리 평균 매수가격은 각각 11만7498원, 16만3647원으로 이날 종가 기준 대비 43.9%, 37.12% 손실 중이다. 마찬가지로 선광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은 56.36% 손해를 보고 있다. 세방은 39.0%, 다우데이타는 34.55%, 하림지주는 38.8%의 손실률을 기록 중이다.

문제는 이들 8개 종목이 실적과는 무관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삼천리는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0%, 27.02% 늘어났다. 다우데이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42%, 65.4% 증가했다. 하한가 8개 종목 중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모두 늘어난 삼천리와 다우데이타가 1분기 실적 호조를 보였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한 셈이다. 이들 종목은 2분기 실적 발표를 기다리는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일종의 버블이 완전히 꺼지고 향후 낙인 효과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8개 종목은 실적과 무관하게 특별한 이유 없이 주가가 올랐으니 그동안의 버블이 꺼지면서 주가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위원은 “향후 일종의 낙인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해당 종목들이 ‘주가 조작에 휘말린 종목’이라는 인식이 깔리면서 버블이 꺼지더라도 투자자들이 해당 종목에 대해 외면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상당히 상황에서 주가가 낮은 수준에서 장기간 머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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