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4대강 사업, 총기획 MB·정부부처 연출로 완성된 사기극”

  • 등록 2018-07-05 오후 2:52:36

    수정 2018-07-05 오후 2:52:36

이정미 정의당 대표(왼쪽)와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최근 감사원이 발표한 ‘MB 4대강 사업 실태조사’와 관련해 “단군 이래 최대 사기극”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정점으로 각 부처가 조직적으로 동원돼 국민을 속이고 생태계를 유린한 과정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총기획하고 정부부처가 수족처럼 연출해 합작한 국가 차원의 범죄극”이라며 “궁극적 책임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있다. 왜 무리수를 둔 것인지 이실직고해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국민 사기극에 가담한 국토부·환경부·기재부의 책임도 가볍지 않다”며 “이들 부처는 대통령 말 한마디에 영혼 없이 움직였고, 각종 편법과 탈법까지 동원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책임감을 내버리고 대통령의 부당한 지시를 받드는 동안 혈세가 강바닥에 버려졌고 생태계는 돌이킬 수 없는 화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4대강 사업의 즉각적 검찰조사와 합당한 처벌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을 비롯한 관련자들에게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즉각적인 검찰조사와 합당한 처벌은 물론, 4대강을 다시 자연화하는 작업도 더 미루지 말고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4일 ‘4대강 살리기 사업 추진실태 점검 및 성과 분석’을 발표했다. 이번 감사에 의하면 이 전 대통령은 대운하 사업이 중단된 뒤에도 관련 부처 의견을 무시한 채 4대강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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