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불리 먹고 슬그머니 튀었다… “카드 한도 초과 손님 찾아요”

  • 등록 2022-04-27 오후 2:32:37

    수정 2022-04-27 오후 2:32:37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술집에서 손님 3명이 음식과 술을 잔뜩 시킨 뒤 값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갔다며 이른바 ‘먹튀’ 피해를 호소하는 사연이 공개됐다.

서울 강서구의 한 술집에서 손님 3명이 음식과 술을 잔뜩 시킨 뒤 값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갔다는 주장이 전해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자영업자 A씨는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강서구 카드 한도 초과 먹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피해 사실을 호소했다.

A씨에 따르면 먹튀 사건이 발생한 날은 지난 16일. 이날 A씨의 가게에는 남성 손님 1명과 여성 손님 2명 등 일행 3명이 방문했다. 이들은 자리에 앉아 음식과 술 등을 주문한 뒤 평범하게 식사했다고 한다.

문제는 식사를 마친 뒤 벌어졌다. 일행 중 남자 손님이 먼저 일어나 계산을 시도했지만, 카드 한도 초과로 결제를 실패한 채 자리로 돌아갔다. 이후 화장실에서 돌아온 여성 손님 역시 결제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이들은 아무렇지 않게 가게를 빠져나갔다.

이에 A씨는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가게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유하면서 “코로나로 오랫동안 어려웠던 자영업자를 두 번 울리는 먹튀”라고 지적했다.

황당한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돈이 없으면 집 가서 김치에 밥 먹어라” “일행이 결제한 줄 알았다는 핑계는 그만” “술값 얼마 한다고 먹튀 하나” “한도 초과한 거 부끄러워서 여자 일행에게 계산했다고 말한 거 아니냐” 등의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쓰고 있는 카드 단말기나 포스 회사에 전화해서 카드사 조회하고, 카드사에 연락해 고객에게 결제 요청 내용 전달해달라고 하라”라며 “그럼에도 고객이 거절하거나 연락 두절이면 고의로 간주하고 신고하면 된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지난 23일에는 경기도 용인시의 한 술집에서도 남녀커플이 총 4만 원치의 음식과 술 등을 먹고 난 뒤 이를 결제하지 않고 도망가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유튜브 캡처)
이 같은 무전취식 피해 사례는 해마다 꾸준히 나오고 있다. 실제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무전취식 및 승차 건수는 6만 5217건이었다. 지난 23일에는 경기도 용인시의 한 술집에서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이날 유튜브 채널 ‘김기자의 디스이즈’에서는 ‘용인 술집 먹튀 커플 같이 잡아볼 분’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 7일 오후 9시 전후로 해당 가게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남녀커플이 총 4만 원치의 음식과 술 등을 먹고 난 뒤 이를 결제하지 않고 유유히 떠나는 장면이 담겼다.

무전취식을 할 경우 경범죄 처벌법 제 3조 39호에 따라 10만 원 이하의 벌금·구류·과료 등에 처할 수 있다. 또 상습성이나 고의성 등이 인정돼 사기죄 성립 요건을 갖추면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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