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거진 中 수출 중단 리스크…'요소 대란' 재발하나

中비료업계 "내년 1분기까지 요소 수출 불허"
요소 중국 의존도 90% 넘어…공급난 불가피
"국내 3개월치 재고 확보…수입선도 다변화"
  • 등록 2023-12-05 오후 5:13:32

    수정 2023-12-05 오후 7:27:29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세계 최대 요소 생산·수출국인 중국이 당분간 요소 수출을 제한하겠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요소 수요가 늘어나자 자국 내 공급을 우선해야 한다는 원칙 때문이다. 중국 요소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2년여 만에 다시 ‘요소수 대란’을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

5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한 주유소에 요소수가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중국 화학비료업계 온라인 플랫폼인 중국화학비료망에 따르면 최근 중눙그룹(CNAMPGC), 중화그룹(Sinochem) 등 주요 요소 비축·무역기업 15곳은 내년 요소 수출 자율 제한 협의를 체결하고 내년 수출 총량 94만4000t을 초과하지 않기로 동의했다.

업계 전문가인 푸야난은 플랫폼 게시글을 통해 “최근 수출을 전면 제한한다는 소문이 또 나왔는데 내년 1분기까지 수출을 불허한다는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러한 소식이 사실이라면 내년 1분기까지 중국으로부터 요소 수입이 중단되는 것이다.

앞서 이달 3일에는 한국의 관세청에 해당하는 중국 해관총서가 최근 중국 현지 기업들이 한국으로 보내는 요소 통관을 막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요소는 디젤을 연료로 쓰는 자동차에 넣는 물질인 요소수를 만들 때 필요한 재료다. 화학비료를 만들 때 쓰이기도 한다. 국내 산업용 요소의 90% 이상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한국은 중국의 요소 수출 중단이 현실로 되면 공급난이 불가피하다.

지난 2021년 11월에도 국내에서는 중국의 수출 중단 여파로 요소 대란이 발생했다. 당시 정부는 수입선을 다변화하겠다고 다짐했는데, 또 다시 요소 대란이 재발할 경우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확보하고 있는 요소 재고 물량은 약 3개월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장 중국이 수출을 중단해도 대비할 시간이 있고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다른 수입 통로도 있는 만큼 2년 전과 같은 요소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편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는 요소 수출 중단 우려에 대해 지난달 30일과 이달 4일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6일에는 기재부가 이와 관련한 백브리핑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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