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유럽 증시에서 지난 1분기 IPO를 통해 114억유로(약 16조4325억원)가 조달됐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영국 런던증시에서 발생했다. 영국경제가 유럽 국가들 가운데 가장 빠르게 회복한 덕분에 영국은 1분기 IPO가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활발했다.
IPO 열기가 확인된 곳은 런던 뿐만이 아니다. 지난 1분기 최대 IPO 2건이 각각 네덜란드와 노르웨이에서 이뤄졌다. 유럽통신그룹 알티스는 암스테르담 증시에 상장하면서 13억유로를 조달했고 덴마크 아웃소싱 그룹 ISS는 코펜하겐 증시에서 11억유로를 끌어모았다. ISS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북유럽 지역에서 이뤄진 최대 IPO 중 하나로 기록됐다.
부동산업체 케네디윌슨유럽은 런던에서 10억유로를 조금 넘는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에 10억유로 이상 조달한 IPO를 진행한 시장 숫자는 3곳이 됐다.
리차드 위버 PwC 자본시장 파트너는 “지난해 1분기에는 어느 증시에서도 IPO로 500만달러 이상 조달하지 못했던 것을 감안할 때 현재 글로벌 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전역에서 IPO 시장이 호황이었던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2분기 들어서도 이달 1~2주 동안 23건의 IPO가 성사돼 38억유로가 조달됐다. 런던이 가장 많은 21억유로를 긁어모으며 2분기 유럽 IPO 호황을 이끌었다. 다만 2분기 들어 현재까지 최대 IPO 자리는 이탈리아 증시에서 6억9300만유로를 조달한 투자회사 아니마홀딩이 차지하고 있다.
한편 PwC는 앞으로 2~3주 안에 유럽에서 13건의 IPO를 통해 15억유로가 추가로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노르웨이 해운업체 하브야드가 7억유로, 금융서비스 제공업체 브라보플라이가 2억6500만유로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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