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째 6만전자…“인적분할 가능성” 리포트 ‘눈길’

국회 논의 중인 삼성생명법 이후 시나리오
"그룹 차원서 삼성전자 인적분할 가능성도"
  • 등록 2022-12-05 오후 5:44:55

    수정 2022-12-05 오후 5:44:55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달 초부터 6만원 대 초반 주가를 그리고 있는 가운데 지배구조와 관련 인적분할 가능성이 있다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와 주목된다.

사진=이데일리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17%(100원) 내린 6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팔았다.

특이 이날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삼성전자의 인적분할 가능성을 내용으로 담은 리포트가 나와 주목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재용 회장 승진에 대해 투자자들은 최대주주 일가의 지배력 강화로 해석하고 있다”면서 “회장 승진과 더불어 구 미래전략실 성격의 컨트롤 타워 복원 예상이 나오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짚었다.

그는 삼성전자에 대한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의결권은 15%로 제한돼 있기에 회장승진을 계기로 지배력 강화 측면에서 지주회사 전환 작업이 필요하다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여기에 보험업법 개정에 대한 우려도 한 몫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일명 ‘삼성생명법’은 보험사 총자산의 3%를 따지는 기준이 취득원가에서 시장가격으로 바뀌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만일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8.73% 중 21조3000억원에 해당하는 6.23%,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1.49% 중 2조9000억원에 해당하는 0.84%를 매각해야 된다는게 최 연구원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해당 법안 통과 시 삼성그룹 입장에서는 삼성전자 지분의 7.07%에 대한 지배력 상실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며 “예상 시나리오는 삼성물산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과 삼성전자 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짚었다.

다만 전자 시나리오의 경우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게 최 연구원 설명이다. 그는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분을 인수하면 지주비율이 50%를 넘어서게 되면서 지주회사 전환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면서 “또한 자금 조달의 경우 가용 가능한 모든 자산을 매각한다고 해도 지주사 전환에 필요한 최고 금액인 68조원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룹에서 대응할 수 있는 시나리오 중 하나는 삼성전자를 인적분할하는 것이라고 봤다. 인적분할 후 삼성전자 투자회사는 삼성 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삼성전자 사업회사 지분 10.22%를 인수하고 삼성물산은 삼성 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삼성전자 투자회사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투자회사의 지분 10.22%를 매입하는데 필요한 자금은 10조4800억원 수준이며 이는 삼성물산이 충분히 동원 가능한 규모”라며 “부족한 자금 확보를 위해 일부 사업부 매각 정도는 선택가능한 옵션으로 분할 후 현물출자를 통해 삼성물산에서 삼성전자 투자회사로, 그리고 삼성전자 사업회사로 이어지는 구조로 재편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당 시나리오로 전개된다면 이는 장기적인 타임라인으로 진행될 전망”이라며 “보험업법 개정에도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법 개정 후에도 7년의 유예기간이 주어지기 때문으로 심지어 해당 법안의 개정 가능성도 높아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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