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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미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대이동이 시작한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엿새 동안 무려 595만여명이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고 한다. 추수감사절 전날인 25일엔 107만967명이 비행기를 탔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3월16일 이후 가장 큰 수치다. 물론 지난해 같은 날(260만2631명)에 비해 40%가량 줄어든 규모이긴 하지만, 예년과 달리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줄곧 여행 자제 권고를 내렸던 만큼, 적잖은 숫자라는 게 미 언론의 분석이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까지 나서 지난 25일 “이 시기에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어려움을 안다”고 달래며 모임 자제 등을 호소했지만 사실상 무용지물로 귀결된 셈이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지난 25일 하루에만 18만149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같은 날 사망자 수는 2297명으로, 일일 기준으로 지난 5월 이후 가장 많았다. 입원 환자 수는 8만9959명으로 16일째 최고치를 다시 쓰는 실정이다. 일부 주(州)는 다시 병상 부족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인 셈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 하루 사망자 수가 지난 2주간 평균 사망자 수보다 약 57% 많다”고 썼다. 조너선 라이너 워싱턴대 의학과 교수도 “(코로나19 감염자가) 아프기까지 2주 정도 걸리고 사망까지 이어지는 데는 1주가 더 걸린다”며 “향후 열흘 내 일일 사망자 수가 4000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곧 크리스마스 연휴도 다가온다는 점이다.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 감염병 연구정책센터장은 CNN방송에 “추수감사절 기간 늘어난 확진자 수는 다음 달 크리스마스 이후에 최악의 상황으로 반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