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15시간 접속 지연…피해 보상·주식 옮기기 수수료는?

한투 MTS·HTS 15시간 접속 장애
9일 개장 전 복구…거래 정상화
12일까지 피해 접수하면 보상
타사 대체 입고 수수료 종목당 2000원
해외주식 이관 땐 1~2일 소요
  • 등록 2022-08-09 오후 2:52:21

    수정 2022-08-09 오후 9:18:30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8일 오후 장 마감부터 9일 오전 7시까지 이어진 트레이딩 시스템 접속 장애로 인해 손실을 본 이용자들에게 보상하기로 했다. 이번 장애로 거래에 불편을 겪은 투자자들은 다른 증권사로 주식을 이관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8일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옥에 침수 피해가 발생해 직원들이 물을 퍼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5분 본사 전산 시스템이 복구돼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정상화됐다. 이날 오전 9시에 열린 한국 증시 거래는 원활하게 이뤄졌다.

거래시스템은 전날 오후 4시께부터 접속 장애를 일으켜 15시간 넘게 이어졌다. 시간외 거래, 해외주식 장전거래(프리마켓), 미국주식 본장 거래를 하려던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접속 장애의 원인은 본사 전산실에 전원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전날 장 마감 전부터 전원 공급에 이상이 생겼으나 한국투자증권은 비상시 사용하는 무정전 전원 장치(UPS)를 이용해 폐장 시각까지 시스템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시스템 점검으로 접속 장애가 시작됐다.

전날 수도권에 내린 집중 호우로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옥 4~5층 일부에 누수가 발생했지만, 전산 장애가 폭우 때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날 본사 사옥 6층에 있는 외부 정원에서 대규모 누수가 있었지만, 이는 전산 장애가 시작된 뒤 4시간 뒤인 오후 8시께 발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침수 피해를 입은 곳은 퇴직연금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을 담당하는 부서이며, 전산실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감전 사고 등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한국투자증권은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접속 장애로 손실을 보게 된 투자자에 대해선 보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매도를 하지 못한 경우 9일 동시호가 또는 접속 가능한 가장 빠른 시간에 매도한 뒤 손실 확정 금액을 오는 12일까지 회사에 접수하면 이를 보상하기로 했다. 투자자의 매입 단가와 관계 없이 접속 장애가 있었던 시간에 매도하려고 했던 가격과 실제 매도 가격을 비교해 기회비용에 대한 보상을 실시한다는 설명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상승했기 때문에 높은 가격에 매도하지 못한 피해자들의 보상 신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거래 시스템을 이용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다른 증권사를 이용하겠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다만 다른 증권사로 주식을 옮기는 타사대체입고에는 국내주식·해외주식 모두 종목 당 20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자산 규모(금액) 별 수수료 차등은 없다. 국내 주식 대체입고는 MTS와 HTS로 즉시 가능하지만, 해외 주식 대체입고는 방문 또는 전화로만 신청할 수 있으며 1~2일의 시간이 걸린다. 대체 입고된 주식은 곧바로 매매가 가능하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사과문을 통해 “고객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모든 고객분께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이 시간 이후로 고객센터 및 홈페이지 등을 통해 겪으신 불편 사항을 접수해 주시면, 성실히 그리고 신속하게 조치하고 끝까지 책임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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