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센추리 인베스트먼트 "고물가 당분간 지속…CPI, 새 추세 안착"

''헤드라인 인플레''보다 ''근원 인플레'' 장기 추세와 비교해야
근원 인플레, 팬데믹 이전 2.1%로 회복되는데 시간 걸릴 것
  • 등록 2022-12-05 오후 6:48:06

    수정 2022-12-05 오후 6:48:06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글로벌 자산운용사 아메리칸 센추리 인베스트먼트(ACI)는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장기 추세를 벗어나 새로운 추세에 올라섰다는 이유에서다.

ACI는 지난 25년간 인플레이션 추세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4월 크게 급등하며 수십년간 추세에서 이탈했고 현재 새로운 추세에 안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아메리칸 센추리 인베스트먼트)
다만 앞으로의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다. 인플레이션을 여러 방법으로 측정한 결과 각각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서로 모순되기도 한다는 이유에서다.

ACI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보다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더 나은 척도라고 분석했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소비자물가지수에 기초한 인플레이션이다.

반면 근원 인플레이션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에서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지수다. 물가에 미치는 단기적, 불규칙적 충격을 제외해 기조적인 물가상승 흐름을 포착할 수 있게 만들었다.

특히 ACI는 신문에서 자주 언급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월별 또는 연간 백분율 변화에 집중하기보다는 근원 인플레이션을 장기 추세와 비교하는 것이 인플레 예측에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경우 역사적 기준과의 편차를 제시함으로써 더 많은 분석과 전망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연준이 처음 금리인상을 왜 주저했는지 이해하는데도 도움을 준다고 ACI는 설명했다.

예를 들어 작년 12월 미국노동통계국은 근원 인플레이션이 5.5%가 될 것이라 발표했다. 하지만 근원 인플레이션 추세 분석을 사용하면 작년 12월 인플레이션 추세를 7.3% +/- 1.5% 사이로 추정해 근원 인플레이션이 최소 5.8%보다는 높았을 확률이 97.5%나 된다고 결론내렸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노동통계국이 발표했던 5.5%라는 인플레이션 예측치는 맞을 가능성이 거의 없었던 것. 5.5%의 근원 인플레이션은 작년 말 연준이 발표한 장기 평균 목표치인 2%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얼마나 낮은지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라두 가부데안 멀티에셋 전략 부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겸 리서치 헤드는 “근원 인플레이션 추세는 팬데믹 이전 수준인 2.1%나 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보다 훨씬 높게 형성되고 있다”며 “전월 또는 전년동기 대비 변동폭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은 현 수준에서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안정적이고 높은’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추구하는 지향점이 아니며, 추가 긴축이 없더라도 인플레이션은 낮아질 것”이라며 “이는 연준의 긴축 조치가 실물경제로 전이되는 과정을 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물가가 떨어져도 근원 인플레이션이 팬데믹 이전 추세 수준인 2.1%로 돌아가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므로, 당분간 인플레이션 방어 전략이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메리칸 센추리 인베스트먼트(ACI)는 1958년 설립된 자산운용사다. 뉴욕, 런던, 프랑크푸르트, 홍콩, 시드니,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및 미주리 캔자스시티 등지에 1400여명 임직원이 있다. 금융 전문가, 기관, 기업 및 개인 투자자 등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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