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美국채 '큰손'으로..中·日에 이어 3위

  • 등록 2014-04-16 오후 4:18:14

    수정 2014-04-16 오후 4:18:14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인구 1100만명의 유럽 소국 벨기에가 중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 미국 국채 보유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벨기에는 2월 현재 3412억달러(약 354조원) 규모의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미국 재무부가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벨기에 국내총생산(GDP) 4840억달러의 3분의 2에 해당된다.

특히 벨기에는 지난 2월 한 달 동안에만 309억달러의 미 국채를 사들이는 등 미 국채 보유량을 급속히 늘리고 있다. 벨기에의 미 국채 보유량이 지난해 8월 1600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보유량이 불과 반년 사이에 두 배가 된 것이다.

출처 : 미국 재무부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점에 주목했다. 벨기에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정치·금융 중심지가 되면서 미 국채를 대행해 매입하는 일을 맡게 됐다는 분석이다.

미 투자은행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만 소속 환율전문 애널리스트 마크 챈들러는 “벨기에는 미 국채 매입을 대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했을 뿐”이라며 “벨기에에서 진행되는 투자예탁서비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벨기에 브뤼셀에는 유로존내 증권예탁결제 업무를 하는 유로클리어가 있다. 유로클리어는 세계 최대 국제증권예탁결제 기관으로 국제 채권, 증권, 파생상품 등 예탁 자산이 22조유로(약 3경1600조원)에 달한다.

유로클리어는 최근 미 국채 매입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신흥국 위기가 가중되면서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는 벨기에로 유입되는 미 국채 규모를 늘렸고 세계 3위 미 채권국가로 앉혔다. FT는 EU 통합이 가속화될수록 미 국채 시장에서 벨기에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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