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빅스비, '무한 플랫폼'으로 확장.."2020년, 수십억대 연결"

정의석 삼성 부사장 "빅스비, 타사 제품까지 연결할 것"
기기·언어·서비스 3개 축에서 확장 가능한 플랫폼으로
"구글도 1998년에는 14위..AI어시스턴트 순위 바뀔 것"
  • 등록 2018-11-20 오후 1:56:32

    수정 2018-11-20 오후 1:57:58

정의석 삼성전자 부사장. 사진=김혜미 기자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AI(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를 자사 뿐 아니라 타사 제품까지 포괄하는 무한 개방형 플랫폼으로 확대한다.

20일 정의석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에서 열린 ‘삼성전자 빅스비 개발자데이’ 기조연설에서 “빅스비를 자유롭게 확장 가능한 플랫폼으로 설계하고 있다”며 “다른 회사에서 만든 기기에도 삼성전자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연동하거나, 빅스비를 탑재할 수 있도록 개방형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의 통합 IoT(사물인터넷)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스마트싱스를 집과 사무실, 자동차 등 각 환경에서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고 제어하는 큰 역할을 담당하는 서비스로 키울 계획인데, 그 핵심에 있는 것이 빅스비다.

정 부사장은 “빅스비를 특정 제품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확장 가능한 플랫폼으로 설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크게 기기와 언어, 서비스 등 3가지 측면에서 확장 가능한 플랫폼으로 키우고 있다. 기기적인 측면에서는 오는 2020년까지 삼성전자가 만드는 모든 제품에 빅스비를 탑재할 계획인데, 타사 제품까지 포함하면 수십억대 이상의 기기에서 빅스비가 동작할 것으로 본다.

실제로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에어컨을 인터넷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경우 약 80%가 리모컨 대신 빅스비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언어는 앞으로 수개월 내 영국 영어와 독일어, 프랑스어, 이태리어, 스페인어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는 한국어와 미국 영어, 표준 중국어 등 3개 언어만 지원된다.

삼성전자는 서비스 확장의 경우 제 3의 개발자들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보고, 이들을 지속적으로 독려해나갈 계획이다. 정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사용하기 편한 개발환경과 도구를 만들어 제공하고, 개발자들이 각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과 창의성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향후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개발자들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덤 샤이어 삼성전자 상무 겸 비브랩스 최고기술책임자(CTO)도 외부 개발자들이 적극적으로 빅스비 생태계 조성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를 설득했다.

샤이어 상무는 “현재 미국 가정의 50%가 지능형 어시스턴트를 설치한 것으로 확인된다. 시장이 형성된 지 5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젊은 층 일수록 더 빠른 속도로 지능형 어시스턴트를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빅스비가 현재는 아마존이나 구글 등에 비해 절대적인 우위에 있는 것이 아니지만 언제든 뒤바뀔 수 있음을 강조했다. 구글이 1998년 처음 검색엔진을 내놓았을 때만 해도 절대 우위가 아니라 14번째 검색엔진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능형 어시스턴트 시장에 일찌감치 뛰어든다면 장기적으로 엄청난 우위를 점유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AI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전세계 AI 인재 포섭을 위해 한국을 비롯해 영국 케임브리지와 캐나다 토론토·몬트리올, 러시아 모스크바, 미국 실리콘밸리·뉴욕 등 전세계 7곳에 AI센터를 설립했으며, 오는 2020년까지 AI와 5G 등 미래기술에 220억달러(한화 약 25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아담 샤이어 삼성전자 비브랩스 최고기술책임자 및 상무가 ‘삼성 빅스비 개발자 데이’에서 개발자 대상으로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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