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1000만원 번다" 회계사→페인트공 변신…그녀의 사연은?

명문대 졸업 후 잘나가던 회계사, 전업주부 돼
“집에만 있기 힘든 성격” 페인트공으로 변신
실수령액 “월 1000만원 벌어…일당은 25만원”
  • 등록 2024-04-03 오후 3:35:46

    수정 2024-04-03 오후 4:50:21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명문대를 나와 잘나가는 회계사였던 여성이 육아로 인해 일을 그만둔 후 페인트공으로서 새 삶을 시작한 사연이 전해져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유튜브 ‘머니멘터리’ 캡처)
최근 유튜브 채널 ‘머니멘터리’에는 ‘명문대 졸업 후 인정받는 회계사 그만두고, 매일 공사판에서 페인트칠하는 여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의 주인공 최인라씨는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 후 미국 회계사로 일했다고 한다. 첫 아이를 갖고 출산하기 직전까지 일에 몰두했던 그는 임신 중임에도 프랑스계열 회사로 연봉 인상을 조건으로 이직할 정도로 업계에서 인정받는 에이스였다.

2019년 페인트 일을 시작한 후 현재까지 일을 해오고 있다는 최 씨는 전직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회계사가 10년 차 되면 돈 얼마 벌 것 같나. 실수령액이 600만 원 조금 넘는다”며 “내가 회사 다닐 때 우연히 시니어 회계사 실수령액을 봐버렸다. 진짜 일 잘하고, 여기저기서 오라는 사람이었는데 620만 원 정도밖에 안 됐다.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현재 월수입에 대해서는 “한 달에 1000만 원 정도 번다. 나는 내 공사도 하고, 기업 마진도 있고, 경비도 따로 청구한다”며 “일당으로는 25만 원을 번다”고 설명했다.

최 씨가 전직을 한 건 비단 돈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가 퇴직했던 결정적 계기는 아이들 때문이었다고.

그는 “여동생이 어렸을 때 열경기가 있었다. 그런데 부모님이 맞벌이였다. 그때 엄마가 옆에 있었으면 동생이 빨리 병원에 가서 평생 장애가 되지 않았을 텐데, 그 부분을 지금도 안타까워한다”고 배경을 전했다.

이어 “우리 엄마의 지론은 ‘애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다. 어쨌거나 나는 내 일을 잘하고 있었는데 가정에 아픔이 있어서. (일을 그만두게 됐다) 그게 제일 중요한 가치는 맞으니까. 나도 그 말을 따라서 전업주부로 지낸 게 2015년도”라고 소개했다.

일을 그만둔 후 육아에 매달렸지만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나 극외향형의 성격을 가졌기에 힘들었다는 최 씨는 현재 직업적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만족하지만 힘들다. 이거는 미쳐야지 할 수 있는 것 같다”면서 만약 누군가 ‘현재 하고 있는 일이 힘드니 이거나 해볼까’라는 생각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경을 나타냈다.

최 씨는 페인트 일을 하려 한다는 고민글을 접했다면서 “‘뭐가 힘들어서 이거나 해야지’라고 하는 건 안 했으면 좋겠다. 뭘 잘 못 했으면 다른 것도 못 할 것 같다”며 “나는 회계사 일도 잘했다. 회계사 일을 못 했기 때문에 페인트 일을 하는 게 아니다. 뭐가 됐든 뭐가 잘 안 된다고 하는 건 그 사람의 태도든 뭐든 그 사람은 돈을 버는 거에 대해 메커니즘 파악을 못 했다는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거 진짜 힘들다. 먼지도 엄청 많고, 그런데 그런 것도 내가 좋아하면 재밌는 에피소드가 되는 거다. (반면) ‘돈 벌려고 먹고 살자고 할 수 없이 하는 거지’라고 하면 정말 세상이 고달파진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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