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반도체장비업체 ASML "中 지적재산권 도용 위험 커져"

베닝크 CEO "미국 규제 강화 이후 중국 리스크 커져"
사이버보안, 지적재산권 투자 두자릿수 이상 늘려야
  • 등록 2023-03-08 오후 5:40:44

    수정 2023-03-08 오후 5:40:44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첨단 반도체 장비를 만들어 ‘슈퍼 을’이라고 불리는 네덜란드 반도체장비업체 ASML이 미중 반도체 전쟁에 따라 중국이 자체 반도체산업을 강화하면서 지적재산권(IP) 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터 베닝크 (사진=ASML 코리아)
피터 베닝크 ASML CEO는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한 견제가 늘어나면서 ASML의 지적재산권 도용 위험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제재로 중국은 독자적인 첨단 반도체 칩 생태계를 구축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칩 생태계)에서 단절될 위험이 커지면, 직접 (IP 도용 등을 통해 생태계 구축) 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2월 ASML은 중국 법인의 전 직원이 제품 관련 기밀 정보를 빼낸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서 핵심 장비인 ASML의 노광장비 시스템과 관련된 세부 기술적 정보가 저장된 소프트웨어 저장소의 데이터를 훔친 것으로 전해진다.

베닝크 CEO는 “중국이 자체 칩 제조장비를 개발하는 게 절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노하우나 IP유출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민감하게 봐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이버 보안과 IP보안에 대한 투자를 매년 두자릿수 증가율 이상 대폭 증가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ASML은 첨단 반도체 칩 생산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하고 있다. 한대 가격만 수천억원에 이르지만, 공급 수량이 제한되다보니 TSMC와 삼성전자에게는 ASML이 ‘슈퍼 을’이다. ASML의 전체 매출 중 중국 매출 비중은 18%에 달한다. 최근 미국의 요구에 따라 일본과 함게 중국 반도체 규제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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