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임원 “의미있는 수준의 고팍스 지분 확보”

링 이보 바이낸스 CBO, 블룸버그 인터뷰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 안해
고팍스, 바이낸스 지난 2일 투자 계약 체결
"고파이 고객 예치금 전부 돌려줄 것"
고파이 예치금 700억원 규모 추정
  • 등록 2023-02-03 오후 8:33:15

    수정 2023-02-03 오후 8:48:58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투자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바이낸스 임원이 이번 투자를 통해 “의미있는 수준의” 고팍스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3일 바이낸스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링 이보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바이낸스홀딩스가 고팍스로부터 “의미있는 수준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거래의 구체적인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면서도, 링 CBO의 말을 인용해 “바이낸스가 고팍스의 상당한 지분을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바이낸스의 고팍스 투자 자금은 산업회복기금(Industry Recovery Initiative; IRI)을 통해 마련됐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FTX 파산사태 이후 산업 내 유동성 위기를 겪는 업체가 늘어나자, 10억 달러(약 1조332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이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팍스에 따르면 지난 2일 양사는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고팍스는 투자금으로 고파이 이용자가 이자를 포함해 예치 자산을 전부 출금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고팍스는 지난해 11월 자사의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 운용사인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의 인출 중단 사태로 인해, 고파이 서비스의 원리금 지급을 중단한 상태다.

제네시스 캐피탈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파산신청을 냈다. 제네시스가 법원에 제출한 파산보호신청 서류에 따르면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가 제네시스에 받아야 할 돈은 총 5676만6174달러(약 700억원)에 이른다. 700억원 전액이 고파이 예치금으로 추정된다.

이번 투자와 관련해 고팍스 측은 투자금으로 고파이 고객의 원리금을 상환할 계획이라는 것 이외에, 투자 규모, 지분 양도 규모 같은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고팍스 관계자는 “현재는 고팍스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 이외에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링 역시 인터뷰에서 “이번 거래의 근본적인 취지는 이용자들이 자산을 인출할 수 있게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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