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여름 기준 역대 최대 전력수요가 발생했던 지난 8월7일 오후 5시의 에너지원별 발전량과 그 비중을 분석한 결과, 원전과 태양광 발전량 및 비중은 전년대비 많이 늘어난 반면 석탄과 가스 화력발전량은 줄었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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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의 역할도 컸다. 지난해만 해도 여름 피크 시점의 발전량이 1.0GW에 그쳤으나 올여름에는 2.5GW로 2.5배 늘었다. 비중 역시 1.1%에서 2.7%로 늘었다.
원전과 태양광의 활약 덕분에 여름 전력수요 피크 때도 탄소 배출량이 많은 석탄·가스 화력발전량은 전년대비 줄었다. 석탄은 30.8GW(비중 33.1%)에서 29.7GW(31.7%)로, 가스는 35.4GW(38.0%)에서 35.0GW(37.3%)로 각각 줄었다.
당국은 올여름 전력수요 피크에 대비해 전력계통 내 공급능력(국내 발전량)을 104.3GW로 지난해(99.7GW)보다 4.6GW 늘렸다. 에너지원별로 원전(20.5→22.2GW)과 석탄(30.3→31.0GW), 가스(38.0→40.0GW), 기타(태양광 등, 5.9→6.8GW)였다. 공급능력이 전년대비 줄어든 건 수력과 양수발전(5.0→4.3GW)뿐이다. 이는 여름 기준 역대 최대 전력수요 피크 시점에도 10.7GW의 예비력을 확보하는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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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보급 정책을 수급 관리가 상대적으로 쉬운 대형 풍력발전단지 조성 위주로 전환하는 동시에,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확대에 발맞춘 새로운 전력시장 거래 제도를 도입하는 등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호현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안정적 전력수급 관리를 위해선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예측 가능성 확보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며 “올 연말부터 제주에서 시범 운영하는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의 전국 확대를 추진하고 통합관제 시스템 구축하는 등 여러 수단을 강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각 발전원의 특성을 고려해 더 합리적 전원 믹스를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