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이베이코리아 매각 본입찰 내달로 연기

매각 주관사 본입찰 일정 통보 아직 안해
"몸값 놓고 매도-매수자간 이견 큰 상황"
역대 최대 규모 할인 행사 진행…"막판 몸값 끌어올리기"
  • 등록 2021-05-13 오후 4:19:23

    수정 2021-05-13 오후 9:40:01

[이데일리 이광수 조해영 기자] 당초 이달로 예정됐던 이베이코리아 매각 본입찰이 내달로 연기됐다. 매수자들 사이에서도 눈치보기가 치열하지만, 가격 수준을 놓고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기싸움이 일정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매각 본입찰이 내달로 연기됐다. 당초 인수전에 참여한 곳들이 파악한 일정은 이달 중순이었다. 다만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측으로부터 별다른 연락을 받지 못했다. 해외 딜(deal)의 경우 매각 일정이 통상 일정이 구체적으로 명시된다는 것을 봤을 때 내달께 본입찰 일정이 확정 될 것이라는 게 IB업계의 분석이다.

[그래프=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본입찰 일정이 예상보다 미뤄지는 것은 초반 흥행과 달리 분위기가 식은 탓이다. 미국 이베이 본사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100%의 몸값으로 당초 5조원을 제시했다. 지난 4일 진행된 예비입찰에 △롯데쇼핑 △신세계그룹(이마트) △SK텔레콤 △MBK파트너스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다만 가격을 놓고 매도자와 매수의향자들의 이견이 큰 상황으로 알려졌다. 한 PEF 관계자는 “거론되는 매각가가 5조원인데, 처음부터 너무 비싸다는 가격 논란이 있었다”며 “인수전 참여자들은 가격에 대한 의구심을 아직 해소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본입찰을 진행하면 미국 이베이 본사가 원하는 눈높이에 맞추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베이코리아는 매년 진행하는 대규모 할인행사인 ‘빅스마일데이’를 이번에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하기로 했다. 매각 본입찰을 앞둔 시점에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막판 몸값 끌어올리기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빅스마일데이는 이베이코리아가 지난 2017년부터 매년 5월, 11월 두 차례 진행하는 할인 행사다.

인수 후보자들 사이에서도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특히 유통 대기업인 롯데쇼핑과 신세계의 경우 이베이코리아를 사지 못하는 것보다 경쟁사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상황이 뼈아프게 작용 할 수 있다.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 SKT 모두 이커머스 사업을 가지고 있지만 점유율이 높지 않아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단숨에 상위 사업자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다.

업계 관계자는 “이 때문에 본격적으로 가격을 깎으려 들기도 어렵다”며 “특히 신세계의 경우 배달앱 서비스 ‘요기요’ 인수 숏리스트(적격 인수 후보)에도 포함돼 있어 이 결과가 이베이코리아 매각 본입찰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독일 딜리버리히어로는 ‘요기요’ 숏리스트 후보로 △신세계그룹(SSG닷컴) △MBK파트너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탈 등 5곳을 선정했다.

따라서 신세계와 MBK파트너스는 둘 중 한 곳을 선택하고 집중하는 전략을 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처럼 현금이 많은 곳이 아니고서야 국내에서 자금을 조달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자금을 조달하는 창구가 정해져있는 상황에서 이베이코리아와 요기요 둘 다 인수할 자금을 준비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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