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청장은 참사 당일인 10월29일 오후11시36분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보고를 뒤늦게 받고 상황을 인지해 사고 대응에 나섰다고 해명했다. 참사가 발생한 지 1시간21분이 지난 시점이다.
이어 “참사 당일 오전 10시35분 이 전 서장은 카카오톡 메시지로 ‘28일날 계획에 따라 해보니 범죄 신고라든지 대응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오늘도 잘 대응하겠다’고 보고했다”며 “이태원에서 핼러윈을 앞둔 주말 인파사고 우려와 같은 위험을 새롭게 인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이태원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김 청장의 사고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김 청장은 입건된 피의자 중 가장 높은 직급으로 지난 2일 첫 소환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숨김과 보탬 없이 성실히 이야기하겠다”고 답한 뒤 소환조사에 출석했다.
수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특수본은 김 청장에 대해서도 “수사를 일단락했다”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청장은 핼러윈 참사 전후 조치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청 특별감찰팀의 감찰을 받았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지난달 11일 김 청장을 한 차례 대면 조사하고 서면 답변을 받은 뒤 지난달 28일 특수본에 감찰자료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