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침체된 美 구원투수로 ‘픽업트럭’ 검토

미국 픽업트럭 점유율 15% 성장성 커
현대차 세단 위주 라인업 SUV 모델도 한정적
2015년 공개한 싼타크루즈 가능성 커
  • 등록 2017-08-23 오후 3:36:58

    수정 2017-08-23 오후 3:36:58

현대자동차가 2015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픽업트럭 콘셉트카 싼타크루즈. 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미국 시장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픽업트럭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이 인기인 미국 시장에 현대차는 주요 차종인 세단의 판매량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SUV 모델을 투입하고 있지만 픽업트럭 없이 시장점유율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됐다.

23일 현대차는 미국 시장 판매를 목표로 픽업트럭 개발 및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오브라이언 현대차 미국법인 부사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 최고 경영진이 픽업트럭 개발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픽업트럭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하지만 구체적인 생산계획이나 출시 등을 확정한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픽업트럭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은 꽤 오래됐다. 현대차는 지난 2015년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콘셉트카인 ‘싼타크루즈’를 공개했다. 싼타크루즈 공개후 업계에서는 3~4년 내에 양산차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으나 현대차는 번번히 양산차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시장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현대차 미국법인에서는 픽업트럭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본사에 하루빨리 결정을 내려줄 것을 독촉하기도 했다.

현대차가 픽업트럭 시장 진출에 신중한 이유는 기존 업체들의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포드, GM, FCA 크라이슬러 등 미국업체와 도요타, 닛산, 혼다 일본 업체들이 이미 상위권을 점유하고 있다. 픽업트럭이 미국 시장에 특화한 차종이기 때문에 이들 업체들을 상대로 경쟁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이 들기 전에 선불리 뛰어들기가 조심스러운 것이다.

그럼에도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차가 수년내로 픽업트럭을 내놓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픽업트럭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SUV와 함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 1747만대 중 픽업트럭은 약 270만대가 팔려 1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5.9% 증가한 규모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워즈오토 닷컴에 따르면 연간 픽업트럭 시장은 2019년까지 5% 증가하고 시장 규모는 20만6000대에 달할 전망이다.픽업트럭이 포함된 대형 SUV 시장은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픽업트럭를 판매해 온 브랜드들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생산량을 늘리고 새로운 모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과 미국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픽업트럭 라인업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첫번째 픽억트럭 모델은 싼타크루즈의 양산차일 가능성이 높다. 2015년 공개 당시 싼타크루즈는 2.0ℓ 디젤 엔진을 적용해 최고 190마력, 최대 41.4㎏·m의 성능을 발휘하며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했다. 소형 픽업트럭 크기이지만 적재 물품의 크기에 따라 적재함 길이를 늘리면 최대 중형 픽업트럭 수준으로 늘릴 수 있도록 해 차별화를 꾀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