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실패 스트레스 푼다'…유기묘 24마리 입양 후 죽인 20대

새끼고양이 24마리 데려온 뒤 모두 죽여
쓰레기봉투 담아 버리거나 고속도로 유기
경찰, 휴대전화·PC 압수…검찰 송치 방침
  • 등록 2023-12-06 오후 6:22:17

    수정 2023-12-06 오후 6:22:17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부동산 투자 실패 스트레스를 푼다며 유기묘 20여마리를 입양한 뒤 죽이고 그 사체를 유기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연합뉴스)
울산 북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유기묘 관련 인터넷 카페에서 활동하며 새끼 고양이 24마리를 무료로 데려온 뒤 모두 죽인 혐의를 받는다.

그는 죽인 고양이를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거나 고속도로 등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범행은 카페 회원들이 고양이 안부를 묻기 위해 그에게 연락하며 드러났다.

A씨는 고양이 상태에 대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거나 아예 연락을 받지 않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이에 고양이를 입양 보낸 일부 회원들은 A씨를 찾아가 따졌고 A씨는 범행 일부를 털어놓았다.

이후 회원들이 경찰에 신고하며 A씨는 검거됐다.

회사원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부동산 투자 실패로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와 PC 등을 압수해 수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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