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월 CPI 전년比 10.1% 상승…3개월 연속 둔화

시장 전망치 밑돌았지만…여전히 두자릿수 고공행진
"높은 식료·에너지 가격, 낮은 임금상승률이 가계 압박"
  • 등록 2023-02-15 오후 5:40:21

    수정 2023-02-15 오후 5:40:21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의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대비 10.1% 상승, 3개월 연속 둔화했다.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여전히 두자릿수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특히 높은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은 영국 가계를 지속 압박했다.

(사진=AFP)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영국 통계청(ONS)은 1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대비 10.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망치(10.3%)보다 낮은 상승률이다.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0월 41년 만의 최고치인 11.1%를 기록한 뒤 11월(10.7%), 12월(10.5%)에 이어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음식, 에너지, 술·담배를 제외한 핵심 CPI 상승률(전년 동월대비)은 올해 1월 5.3%를 기록, 전달(5.8%)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영국 통계청은 “주택, 가스·전기, 음식 및 무알코올 음료 가격이 (1월) CPI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면서 “반면 가장 큰 하락은 교통, 식당, 호텔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CNBC도 영국의 가파른 물가상승은 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영향이라면서 “높은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은 영국 가계를 지속 압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 서비스회사 웨슬리언의 리처드 올리브 수석 고문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해도 (물가가) 반드시 하락하는 것은 아니다. 빠르진 않아도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라며 “특히 급여가 (지출) 청구서만큼 빠르게 증가하지 못하면 (가계) 예산에 대한 압박은 여전히 빡빡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영국 근로자들의 평균 급여는 전년 동기대비 5.9% 상승, 가파른 물가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상공회의소의 데이비드 배리어 연구책임자는 가계뿐 아니라 기업들 역시 동일한 압박을 느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부분의 소기업은 에너지, 원자재, 금리, 세금 및 유럽과의 새로운 무역 장벽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4%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2일에도 0.5%포인트 금리를 인상했다. 다만 우려했던 것보다는 얕은 경기침체를 맞이할 것이라고 낙관하며, 인플레이션이 올해 말 4%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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