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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BBC 등 주요외신들은 일제히 영국 출신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호킹 박사는 22세때 발병한 근위축성측색경화증, 이른 바 ‘루게릭병’으로 오랫동안 고통받아왔으며, 투병 중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킹 박사의 가족들은 성명을 내 “사랑하는 아버지가 오늘 세상과 이별해 깊은 슬픔에 빠졌다”며 그의 죽음을 알렸다.
‘블랙홀 이론’ 기여한 이론물리학자
호킹 박사는 탁월한 이론물리학자, 천체학자로 학계에 이름을 알린 것은 물론 대중을 상대로 한 교양과학 서적과 강연으로도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론적으로는 우주론, 양자중력 연구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으며, 1988년 출간한 대중과학서 ‘시간의 역사’는 900만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가 됐다.
우여곡절 겪은 개인사
90년대 들어서는 개인사에서도 우여곡절을 겪었다. 호킹 박사는 오랫동안 병마와 싸우면서 학생 시절 만나 결혼한 아내 제인 와일드와 사이가 나빠졌고, 1995년 결국 이혼한다. 이후 간호사 일레인 메이슨과 가까워져 그와 재혼했으나 학대 의혹이 불거져 논란을 겪기도 했다.
석학의 마지막 예측
호킹 박사는 말년에 이르러 과학자의 입장에서 미래 사회에 대한 여러 예측을 내놓아 세간에 다시 이름이 오르내렸다. 2016년에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에 대해 “강력한 무기가 되거나 소수가 다수를 탄압하는 새로운 수단이 될 위험도 있다”며 기술 발전의 부정적 측면을 조망했다.
지난해에는 기후변화와 자원고갈 등의 문제로 “인류가 지구를 떠나야 한다“며 ”30년 안에 달 기지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구 주장해 화제가 됐다. 당시 호킹 박사는 ”60년대 우리를 흥분시켰던 우주 여행의 감흥을 되살려야 한다”며 우주 개척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