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위한 담론의 장 '2020 DMZ포럼' 성료

  • 등록 2020-09-18 오후 7:37:52

    수정 2020-09-18 오후 7:37:52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한강하구는 육상의 비무장지대와 달리 중립지역이므로, 다시 원래의 개방구역으로 복원해야 한다”

“한반도 접경지역 일원의 작은 지역에서부터 다수의 소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정부 차원에서 접경지에 대한 관점을 전환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보완하도록 (가칭) 평화지역의 설치 및 육성을 위한 기본법 및 관련 조례를 제정해 DMZ의 가치를 보호하고 촉진해 나가야 한다”

18일, 이틀 간 일정의 막을 내린 ‘2020 DMZ 포럼’에서 쏟아진 제안이다.

경기도는 17일부터 이틀 간 9·19 평양 남북공동선언 2주년을 맞아 국내·외 석학, 전문가, 평화NGO 등 9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 상에서 ‘‘2020 DMZ 포럼’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참가자들은 △기조연설 △DMZ의 역사적 가치와 보전 등을 다루는 ‘기획세션’ △평화운동NGO가 참여하는 ‘평화운동 협력세션’ △한강하구의 평화적 활용 등을 논의하는 ‘특별세션’ △남북 과학기술 협력 등을 다루는 ‘초청세션’ 등을 통해 ‘DMZ는 평화를 원한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포럼 현장.(사진=경기도)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 누구나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 이 결과 9월 7일 개설 이후 포럼이 폐회된 18일까지 총 21만6000여명이 DMZ포럼 온라인 플랫폼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반도의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공간으로 DMZ나 한강하구와 같은 ‘접경지역’을 주목하며 이를 평화협력과 남북 공동번영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각과 대안을 제시했다.

이번 포럼을 공동 주관한 경기연구원의 북부연구센터 이정훈 센터장은 “서해-경기만 한강하구권역을 중핵으로 한 메가리전(도시가 서로 긴밀하게 연계돼 인구 1000만명 이상의 인구 및 산업활동 집적지구)을 남북 공동번영의 중심이자 성장엔진으로 삼아야 한다”며 “남북이 공동번영의 비전을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는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정태욱 인하대 교수와 베른하르트 젤리거 한스자이델재단 한국 사무소 대표, 박영민 대진대 교수, 크리스틴 안 위민 크로스 디엠지(Women Cross DMZ) 사무총장, 김종대 정의당 한반도평화본부장, 백가윤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 상임집행위원, 김서진 개성공단기업비상대책위원회 상무 등 전문가들 역시 DMZ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특별강연자로 나선 이해찬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은 “한반도 평화의 큰 틀을 각국 정부가 만든다면 그 구조를 실질적으로 채우고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민간의 일”이라며 “세션에서 논의된 사항들이 한반도 평화 거버넌스를 글로벌 거버넌스로 만드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과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가 공동 주재하는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라는 주제의 ‘특별세션’에서도 의미 있는 담론들이 많이 쏟아졌다.

이번 포럼에서 이재명 지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 공동방역 및 의료협력 △임진강 수계관리 협력 △접경지 사업 남북 공동 조사·연구 △남북 공동 삼림복원 및 농촌종합개발 △대북 수해복구 등 5가지 협력사업을 제안하며 북측의 적극적 호응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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