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엔에이치의 법정관리를 맡은 서울지방회생법원과 매각주간사 삼일PwC는 조만간 매각공고를 내고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잠재 인수 후보에 보낼 계획이다. 매도자 측은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방식의 매각을 검토 중이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합병(M&A)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예비인수자와 수의계약을 맺은 뒤 경쟁입찰을 진행해 해당 경매가 무산될 경우 예비인수자에게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지난 2005년 충남 아산에 설립된 이엔에이치는 각종 전자제품이 쓰이는 터치 스크린 패널(TSP)과 반도체 등을 제조하고 있다. 이엔에이치는 국내 최초로 휘는 플라스틱이나 금속박에서 전자기기를 만드는 ‘롤투롤(Roll to Roll)’ 공정을 도입해 미세패턴 양산화에 성공했다. 2005년부터 삼성전자에 부품 공급을 시작했다. 2014년엔 삼성전자 무선 사업부 터치센서 최대 공급 업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LG전자에도 기존 터치스크린 두께보다 얇게 제작할 수 있는 GFD 방식이 적용한 TSP를 납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