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2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엔켐(348370)은 미국 생산거점인 조지아 양극재 바인더 용매(NMP) 리사이클 공장이 정상 가동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엔켐은 글로벌향 전해액 공급 확대를 위해 지난 2020년 미국 조지아주에 8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엔켐의 첫 미국 생산 공장인 조지아 공장은 연간 전해액 생산능력(CAPA) 규모가 2만t에 이른다. 내년에는 생산 라인을 추가 4만t, 내후년에는 14만t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공장 증설로 기존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온 등 배터리 생산기업에 전해액 공급량을 확대하는 한편, 미국 내 배터리 및 전기차(EV)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 등으로 고객사를 다변화할 전략이다. 자체 배터리 사업을 추진 중인 미국 내 전기차(EV) 기업과도 공급을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엔켐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테슬라,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과 미국 OEM사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 블루오벌 등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배터리 및 핵심 소재의 생산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며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EV 중심의 성장전략을 펼칠 것이기 때문에 미국 현지에서 2차전지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달 조지아 공장이 본격 가동될 경우 엔켐은 미국을 비롯해 국내와 유럽, 중국을 합쳐 연간 약 10만t 규모의 전해액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이와 더불어 리튬염 등 주요 전해액 원재료의 미국 내 생산을 위한 공장 증설도 준비하고 있다.
엔켐 관계자는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배터리 기업들은 기존 중국산 원재료 사용 체제에서 벗어난 현지 원재료 공급망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엔켐은 조지아 공장을 통해 현지 생산 능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배터리 기업에 10년 이상 고품질의 전해액을 공급한 이력을 보유한 만큼 향후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