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입주 30년…“노후화한 1기신도시, 도시 기능 정비해야”

“기존 도시 노후화 관리 안하면 수도권 주택 부족 심화될 수도”
  • 등록 2021-04-08 오후 3:39:52

    수정 2021-04-08 오후 9:53:39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노후화된 수도권 ‘1기 신도시’를 도시 기능 향상 관점에서 정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기 신도시와 같은 기존 도시의 노후화·성능 문제를 관리하지 않으면 수도권 주택 부족 문제가 심화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헬기에서 바라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8일 ‘1기 신도시 현황과 발전 방향 모색’ 보고서를 발간하고 “시대 변화에 따라 1기 신도시 5개 모두에서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스마트도시로의 변화 등 도시 전반의 기능 향상 관점에서 새로운 정비 수단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수도권 1기 신도시는 분당·평촌·일산·산본·중동 신도시를 말한다. 1991년 9월 입주를 시작한 분당은 올해로 입주 시작 30년을 맞는다. 내년과 2023년에는 일산, 평촌, 산본, 중동에서도 준공 30년이 되는 단지가 등장한다. 건산연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6년까지 30년 이상된 노후주택에 편입되는 1기 신도시 주택은 28만 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이처럼 주택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주차난, 상하수도 부식, 층간소음 등 1기 신도시 주민들의 불편·불만은 커지고 있다. 건산연은 “1기 신도시가 매력적인 주거지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경부축 인접 여부, 교육 여건, 인접지 개발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도시별 상황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우선 분당과 평촌에 대해서는 젊은 인구 및 매입자가 유입되고 소득과 소득 증가율도 높아 강한 도시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분당과 평촌은 40대 이하 인구가 각각 65.5%, 64.2%로 젊은 인구 비중이 높다. 주택 구입자 중 40대 이하 비중도 분당 67.0%, 평촌 62.6%로 경기도 평균(58.1%)을 크게 웃돈다.

그러나 일산, 중동은 50대 이상 장년층의 비중이 높은데다 추가적 노령화가 이뤄지면 도시의 활력 저하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일산의 경우 소득 수준에 비해 소득 증가율은 낮고 연체율이 높은 점을 우려점으로 꼽았다.

건산연은 “1기 신도시가 지금까지는 양호한 도시 기능을 유지하고 있어 공공의 개입 당위가 크지는 않았으나 급속한 노화에 따른 부담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새로운 개발을 통한 수요 대응도 중요하지만, 기존 도시의 성능 향상 및 노후화 문제를 관리하지 않으면 수도권의 양호 주택지 부족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계획도시라는 특성을 고려하면 산발적 단지 중심의 정비가 아니라 스마트도시로의 변화 등 도시 전반의 기능 향상 관점에서 새로운 정비 수단을 모색해야 한다”며 “분당과 평촌은 젊은 계층과 경기 남부권 통근자의 선호를 반영한 도시 성능 향상이 필요하고, 중장년층이 많은 일산과 중동은 고령 친화 도시이면서 도시 활력을 유지할 수 있는 균형점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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