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0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7% 증가했다고 2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8% 늘어난 7조5073억원, 당기순이익은 315.8% 증가한 5704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38분기 만에, 매출액은 4분기 만에 각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직전 최대 기록은 각각 영업이익이 2011년 1분기 8313억원, 매출액이 2019년 4분기 7조451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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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부문의 경우 매출액 3조5836억원, 영업이익 7216억원을 기록했다. 고부가합성수지(ABS)와 PVC, NB라텍스 등 주요 제품 수요가 호조를 보이고 원료가가 약세를 지속한 데 따라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되며 최고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4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진 하지만 주요 제품 중심의 수요 호조가 지속하며 견조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LG화학은 봤다.
전지부문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엔 유럽 주요 고객사가 신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 데다 원통형 전지 판매 증가, IT 제품 공급 확대 등이 있었다. 4분기도 자동차전지와 전기차용 원통형 전지 공급이 확대되면서 매출액과 이익이 늘 것으로 점쳐졌다.
생명과학부문은 계절성 독감 백신과 추출시약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액 1721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1021억원,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의 경우 생명과학은 에스테틱(필러) 등 수요가 회복되고, 팜한농은 제초제 ‘테라도’를 비롯한 주요 제품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