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 찍은 카카오뱅크 "곧 주주환원 정책 발표" (종합)

지난해 순익·영업익 '사상 최대'...4분기 순익은 컨센서스 하회
기준금리 인상 효과 '톡톡'...주담대 출시 1년 만에 1조원 달성
'건전성 관리' 과제로 지목...연체율 0.49%로 전년比 0.27%p↑
  • 등록 2023-02-08 오후 4:06:46

    수정 2023-02-08 오후 6:47:35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역대 최고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영업이익은 3500억원을 훌쩍 넘었고 당기순이익 역시 2500억원대를 돌파했다. 높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로 대표되는 강력한 플랫폼 효과,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NIM 성장에 더해 지난해 선보인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사업자대출 등 신규 상품도 기대 이상 선전하면서 최고 실적을 이끌었다. 호실적을 기반으로 한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는 주담대를 중심으로 10%대의 높은 수준의 여신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카카오뱅크)
작년 순익 2631억원...‘사상 최대’

카카오뱅크는 8일 ‘2022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2631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28.9%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4분기 실적만 떼고 봐도 호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당기순익은 606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67.4% 증가했다. 다만 600억원 초중대로 형성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살짝 밑돌았다.

이자수익과 영업수익을 합친 영업수익은 총 1조6058억원으로 같은 기간 50.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7.5% 증가한 353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 역시 역대 최고치다.

카카오뱅크 고객수는 2021년 말 1799만명에서 2022년 말 2042만명으로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침투율은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MAU는 역대 최다인 1644만명(닐슨미디어 디지털데이터 기준)을 기록했다. 고객 연령별 비중도 고르게 나타났다. 연령 비중을 살펴보면 △10대 8% △20대 24% △30대 25% △40대 23% △50대 이상 20%로 나타났다.

조만간 배당 관련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2022년 결산 시 배당 가능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지금 시점에서 규모나 구체적 방식을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이사회 등을 통해 구체적인 사안이 결정되면 공시 등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프=카카오뱅크)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 ‘성공적’...플랫폼 수익은 ‘기대 이하’

이번 실적은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이익 확대와 신상품들의 성공적인 안착 등에 영향을 받았다. 플랫폼에서 얻는 수수료 비즈니스도 성장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먼저 은행의 본업이라고 할 수 있는 여신 성적이 좋았다. 지난해 여신 잔액은 27조9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조 성장했다. 지난해 2월 출시한 주담대가 주택 거래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출시 1년 만에 1조원을 달성했다. 중저신용자 대출도 목표치인 25%를 넘기며 잔액 기준 3조원을 돌파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한 3조24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신용대출에서 25.4%에 해당한다.

다만 건전성 개선은 여전한 과제로 지목됐다. 카카오뱅크의 존재 이유 중 하나인 중저신용자 대출이 성장하면서 건전성 지표는 되레 악화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컨퍼런스 콜에서도 상승세인 연체율 관리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2021년말 0.22%에서 지난 연말 0.49%로 상승했다.

플랫폼 수익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비이자수익은 150억원으로 전년도 4월에 비해 36.2% 감소했다. 카카오뱅크는 증권계좌개설, 타 금융사 연계대출, 제휴신용카드 등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플랫폼 수익으로 구분하고, 이자수익이 아닌 비이자수익으로 잡고 있다.

김석 카카오뱅크 CCO는 “지난해 주식 시장이 좋지 않아 플랫폼 수익의 핵심인 증권 계좌개설과 연계대출 실적이 감소했다”며 “다만 올해는 주식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안정화되고 연계대출 서비스도 확대할 예정이라,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고에서도 수익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신상품 러시...“분양 잔금대출·보금자리론 출시할 것”

카카오뱅크는 올해 사업영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담대 시장 대비 커버리지 비율 상승을 위해 취급 물건 대상 리스트를 늘린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시장 대비 커버리지 비율은 약 32%다. 김 COO는 “카뱅의 주담대 시장 점유 비중을 두 배 이상 늘리고자 계획했다”면서 “올해는 분양 잔금대출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에 참여, 기존 취급하지 않았던 빌라와 다세대 주택 등을 포함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서비스 출시도 지속한다. 카카오뱅크의 히트 상품 중 하나인 26주적금에 이어 올해 4월 ‘팬덤 기반’의 수신 상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2분기엔 미니 서비스 대상 연령도 확대한다. 현재 미니 서비스의 대상 연령은 만 14~18세다.

아울러 올해 중 펀드 라이선스도 취득할 계획이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펀드 투자를 시장에 선보인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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