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려고 점퍼 팔겠나"...한문철, '고가 논란' 반박 나서

  • 등록 2023-09-27 오후 7:54:50

    수정 2023-09-27 오후 8:30:5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바람막이 점퍼 고가 판매’ 논란에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한 변호사는 27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야간에 검은 옷을 입고 만취한 상태로 대로를 무단횡단하다가 지나가는 버스에 부딪힌 사고’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제목과 같은 내용의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야간에 자동차 전조등을 반사할 수 있는 옷을 입으면 사고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이었다.

한 변호사는 해당 영상에서 “제가 흰옷보다 조금 더 잘 보이는 옷을 개발했다. 지난 봄부터 준비했다”며 실험 장면을 공개했다. 고가 논란이 일어난 반광 점퍼의 기능성을 설명하기 위한 실험이었다.

반광 점퍼를 입은 한 변호사는 사무실에서 불을 끄고 제작진에게 손전등을 비추게 했다. 밝은 곳에서 회색으로 보이던 점퍼는 어두운 곳에서 빛을 발했다.

한 변호사는 점퍼 안 흰 셔츠와도 비교하며 “흰옷은 30m 이상 되는 자동차가 전조등을 켜도 잘 안 보인다”면서 “(반광 옷은) 100m (떨어진 곳)에서 하향등을 켜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반광 아웃도어를 처음 개발한 줄 알았는데 (포털 사이트에) 검색해보니까 있더라. 한 10년 전에 유명한 브랜드에서 만들었는데 흔적도 없이, (지금은) 구하려도 구할 수 없다. 제가 사고 싶었는데, (당시) 40만 원에 판매했더라”라고 덧붙였다.

한 변호사는 “아주 싼 중국 브랜드에서 파는 게 있어서, 구해서 비교를 한 번 해봤다. 근데 그건 완전히 재질이 다르다. 예컨대 골프웨어 우비와 일회용 우비 정도였다. 여러분이 만져보시면 안다. 입어보시기 바란다”고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영상 캡처
이날 한문철TV에는 반광 점퍼와 다른 바람막이 점퍼를 비교한 영상도 올라왔다.

한 변호사는 라이브 영상에서 자신이 평소 입는 바람막이 점퍼 3벌과 반광 점퍼의 디자인, 가격 등을 비교했다.

그는 1. 짙은 국방색의 모자가 달린 초경량 점퍼 2. 어두운 남색의 모자 없는 경량 점퍼 3. 다소 두께가 있으나 모자 없는 회색 점퍼 4. 반광 점퍼를 직접 입어 보이며 디자인과 가격을 투표에 부쳤다.

실시간으로 영상을 본 누리꾼 가운데 50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44명(88%)이 반광 점퍼 디자인이 가장 낫다고 했다. 압도적인 결과에 변호사는 “한문철TV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인가 보다”라며 겸연쩍게 웃었다.

가격 투표에서도 ‘반광 점퍼가 가장 비쌀 거 같다’는 누리꾼이 19명(38%)으로 가장 많았다. 이후 한 변호사는 1번이 4~5만 원 정도, 2번이 30~40만 원 이상, 3번이 20만 원 이상이라며 실제 가격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 변호사는 “디자인이라는 게 아무것도 안 쓰여 있는데 명품이라고 하면 ‘와’ 한다”며 “넷 다 13만 원이라면 어떤 거 사겠는가”라면서 다시 투표에 나섰다. 그 결과, 50명 중 43명(86%)이 반광 점퍼를 선택했다.

이에 한 변호사는 “근데 이게 왜 2만 원이라는지 모르겠다. 오일장에 사는 2만 원짜리라고 한다. 몇십만 원 짜리도 이거보다 좋아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 그렇게 글을 쓰니까, 언론에 (그렇게) 나오더라. 과연 그런 글 쓰는 분들은 얼마짜리 점퍼를 입을까”라며 “한문철 변호사가 미워서 그러시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토로했다.

한 변호사는 “얼마짜리 입으시는지 여러분의 선택”이라며 반광 점퍼의 생활방수, 반광 등 기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이 옷을 제가 장사하려고 만들었겠는가”라며 “이거 100장 팔면 매출가가 1290만 원이다. 제가 (변호사) 사무실에서 사건 하나 맡으면 2000만 원, 3000만 원. 그런 사건 저보고 맡아달라고 그러더라도 ‘혼자 하십시오’라고 한다. 제가 사건을 하루에 한두 건 맡으면 이거 몇백 장 판 거 하고 같다. 제가 이걸로 돈 벌고 싶어서 하겠는가”라고 항변했다.

아울러 “여러분께 이런 게 있다는 걸 알리고 안전에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하는 거다. 원가에 팔면 일은 누가 하나. 중국산 1만3000원 짜리보다 원가가 훨씬 비싸다”라며 “누리꾼의 뭇매를 맞았다고 하는데 저는 뭇매라 생각하지 않고 몰라서 그런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문철TV 공식 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반광 점퍼는 14만9000원(13% 할인 가격 12만9000원)으로, 한 변호사에 따르면 2000장 제작해 현재 100장가량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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