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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아이들 구조에 매달린 故김초원·이지혜 교사

  • 등록 2017-05-15 오후 1:54:40

    수정 2017-05-15 오후 1:54:40

세월호 희생자 고(故) 김초원(가운데) 교사가 학생들과 함께 세월호 객실에서 깜짝 생일 파티를 하고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김 교사의 생전 마지막 사진이 됐다. (사진=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세월호가 바다 속에 가라앉던 지난 2014년 4월 16일은 단원고 2학년 3반 담임이던 고(故) 김초원 교사의 생일이었다.

경기 안산초와 별망중, 고잔고를 졸업하고 2007년 공주대 사범대 화학교육과에 입학한 그는 대학 시절 1학년 1학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성적이 우수했다. 2013년 경기 시흥중을 거쳐 2014년 단원고에 부임한 그는 화학 과목을 가르치는 동시에 2학년 3반 담임을 맡았다. 참사 전날 학생들과 함께 세월호를 타고 제주도로 향하는 수학여행은 그에게 첫 수학여행이었다.

16일로 날이 바뀌는 자정 5층 객실에서 고(故) 이지혜 교사 등과 함께 잠이 들려던 찰나 고(故) 이지민(3반)양이 문을 두드려 깨웠다. “수진이가 아파요.” 지민양 손에 이끌려 4층 학생들 객실로 달려간 그를 향해 학생들은 케이크를 들어 보이며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사랑하는 선생님, 생신 축하드려요.” 학생들은 손바닥 크기의 하늘색 종이 봉투를 내밀었다. 안에는 아이들이 십시일반으로 산 귀걸이와 목걸이가 들어 있었다. ‘깜짝 파티’ 때 찍은 기념사진에서 학생들은 손가락으로 그에게 ‘사랑의 총알’을 날렸다.

날이 밝자 이번에는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5층에서 4층으로 내려갔다. 허리에 물이 찬 상태로 비상 탈출구까지 학생들을 데려가 탈출시킨 뒤 다시 물이 차 있는 선체로 들어갔다. 참사 이틀 뒤인 18일 숨진 채 발견된 그는 아이들이 선물해 준 귀걸이와 목걸이를 하고 있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고(故) 이지혜(가운데)교사가 학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2학년 7반 담임 고(故) 이지혜(31세) 교사는 지난 2009년 3월 단원고에 부임해 6년째 재직 중이었다. 학교 일로 바쁜 데도 집안일을 도맡아 할 정도로 효녀였다.

참사 당일 세월호 선체가 기울기 시작하자 5층에서 4층으로 내려가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혔다. 학생들이 한 사람이라도 더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왔지만 정작 본인은 구명조끼를 입지 못하고 2014년 5월 3일 선체 4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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