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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별도 요구안도 마련했다. △산업전환에 따른 조합원 고용안정 △차별해소 △주거지원금 재원 확대 △저출산 관련 대책 △신규인원 충원 △포괄임금제 폐지 및 일반·연구직 승진제도 개선 △중·석식 매식제 도입 △이중 취업규칙 폐기 △글로벌 기본협약 체결 △해고자 복직 및 손배·가압류 철회 △지역위원회 별도 등이다.
단체협약과 관련해서는 135개의 단체협약 조항 중 29개 조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 노조는 이 같은 내용인 담긴 단체교섭 요구안을 지난 26일 사측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정년 연장을 두고 노사가 크게 대립할 것으로 관측된다. 노조는 현재 만 60세의 정년을 만 65세까지 5년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최근 노조 내부에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의제로 정년 연장(66.9%)이 꼽혔다. 정년 연장은 지난 2021년 말 당선된 안현호 지부장이 이끄는 9대 노조 집행부의 주요 공약이기도 하다.
다만 정년 연장은 사측 입장에서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 중 하나로 꼽힌다. 고용 연장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부담이 커지고, 고용 유연성도 크게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동안 정년 연장은 쉽게 합의가 이뤄진 적이 없다. 지난 2007년 기존 만 58세의 정년에 계약직 1년을 추가하는 데만도 수년간의 파업과 진통을 겪어야 했다. 현재 만 60세 정년은 지난 2014년 교섭의 결과다. 여기에 2년 마다 조건을 덧붙이며 지난 2021년 정년 만 60세에 숙련재고용 1년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올해도 과연 현대차 노사가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무분규로 협상을 타결하며 좋은 관계를 만들어왔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6일 사측에 확정한 요구안을 발송했다. 노사는 이번 요구안을 바탕으로 오는 6월 10일께 본격적인 임단협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