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예·적금보다 영구채…우리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사볼까

우리금융지주, 최대 4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희망 금리 수준 3.8~4.4% 제시
기준금리 하락 시 매매 차익까지 얻을 수 있어
  • 등록 2024-05-29 오후 6:21:55

    수정 2024-05-29 오후 6:21:55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우리금융지주(316140)가 신종자본증권을 찍는다. 우량한 신용등급과 높은 금리 매력에 리테일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금융지주 본점 전경. (사진=우리금융지주)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총 2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계획 중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오는 6월 11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9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희망 금리 수준으로는 3.8~4.4% 수준의 고정금리를 제시했다. 주관 업무는 교보증권과 키움증권이 맡았다.

이번에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연내 콜옵션(조기상환권)이 도래하는 신종자본증권 차환용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7월, 10월 우리금융지주는 각각 5000억원 규모 자본성증권 콜옵션 행사 시점을 앞두고 있다.

통상 금융권 자본성증권은 5년 뒤 조기상환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의 콜옵션 조항이 붙는다. 새로운 자본성증권을 발행해 차환하는 형태로 콜옵션을 이행하는데, 표면상 만기(10~30년)와 달리 시장에서 인식되는 만기는 5년이라는 걸 의미한다.

또 신종자본증권의 매매 차익에는 비과세가 적용된다. 연내 기준금리 하락으로 인해 채권 가격이 오르게 된다면 비과세 혜택에 더불어 매매 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

다만 신종자본증권 발행 금리는 연초와 비교했을 때 소폭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금융지주사들 중 가장 먼저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섰던 신한금융지주는 총 4000억원 규모로 연 4.49%에서 발행 금리를 결정지었다. 가장 최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KB금융지주는 총 3400억원 규모로 연 4.39%에서 발행하며, 1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예·적금과 달리 발행사가 파산할 경우도 유의해야 한다. 예·적금은 은행이 파산하더라도 예금자 보호 한도에 따라 5000만원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신종자본증권은 후순위채로 채무 변제순위가 낮은 데다 발행사가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될 경우 채무상환 및 이자 지급 의무가 모두 없어지게 된다.

우리금융지주 신용등급 및 전망은 국내 신용평가사 3사 모두 ‘AA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신종자본증권은 채무 변제순위와 정부지원에 앞선 손실 부담을 반영하기 때문에 신용등급 대비 2노치(notch) 낮다. 이에 따라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 및 전망은 ‘AA-(안정적)’으로 평가된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국내 금융지주사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희박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발행의 목적 자체가 발행사의 자본 보강을 위한 상품이기 때문에 조기상환 등의 차환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제대로 이해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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