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은 24일(현지시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네트워크망을 구축하는 주요 부품에 대해서는 화웨이를 배제하되, 휴대폰과 안테나 등에서는 쓸 수 있도록 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정부는 5월 중 화웨이의 취급 기준 등을 포함한 5G에 관한 방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영국 정부가 화웨이 제품을 쓰기로 한 것은 이제 와서 화웨이 제품을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EE나 보더폰 등 영국 모바일회사 대부분은 현재 4G 네트워크에서 이미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를 4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5G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하는 상황에서 화웨이 제품을 전면적으로 배제할 경우, 기존 설비를 모두 교환해야 해 거액의 비용이 든다.
화웨이는 영국이 제한적이나마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영국의 기업이나 소비자는 우리의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미국은 중국 통신장비를 사용하면 통신장비에 설치된 ‘백도어’(Back door)를 통해 정보가 중국 정부에 유출될 수 있다며 동맹국들에 5G 네트워크망에서 화웨이 제품을 쓰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여 다섯개의 눈 중 하나인 네덜란드와 호주는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때 중국 제품을 배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