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에 놀라고 수익률 떨어지고…7월 ELS 발행 `뚝`

7월 ELS 2.6조 발행…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조기상환 2.3조…1월 발행된 ELS 줄줄이 조기상환
"투심 위축된데다 수익률도↓…하반기 기초지수 다변화할 듯"
  • 등록 2016-08-01 오후 4:10:54

    수정 2016-08-01 오후 4:10:54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놀란 투자자들이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경계감을 보이며 지난달 발행량이 9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증시 상승에 부담을 느낀데다 변동성 자체는 완화되면서 ELS 수익률이 낮아진 것도 또다른 요인으로 지목된다. 7~8월 ELS 시장이 비수기를 맞은 가운데 업계에서는 기초지수 다변화 필요성을 느끼는 모습이다.

1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7월 ELS 발행액은 2조5703억원으로 전월대비 21%(6738억원) 감소했다. 7월 발행량은 지난해 10월 기록한 2조4555억원 이후 9개월만에 최저치다. 지난해 10월은 금융당국이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쏠림현상을 이유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을 전월 상환액 만큼만 가능토록 하는 총량규제를 도입한 달이다.

7월 발행액이 크게 줄어든 건 브렉시트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가장 큰 요인으로 해석된다. 실제 유로스톡스(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S는 전달대비 3000억원 가까이 감소해 전체 기초자산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발행 감소액 7000억원 중 3000억원이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로 발행된 ELS였다”며 “브렉시트 이후 7월만 보면 유로스톡스50지수는 실제론 상승했지만 유럽시장에 대한 투자자 심리가 위축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변동성이 큰 지수는 발행규제에 막혀있고 불안심리로 인해 조기상환 가능성을 높이는 상품 출시가 늘어나면서 수익률이 낮아진 점도 ELS 매력도를 떨어뜨리는건 또다른 요인이다. 한 ELS 투자자는 “원금손실 조건을 아예 없애거나 원금손실 가능성을 낮춘 상품이 많아지면서 수익률도 덩달아 하락하고 있다”며 “올초까지만 해도 7~9%대 쿠폰이 많았는데 지금은 4~6%도 간신히 나와서 재투자를 해야할 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반면 7월 조기상환액은 2조3075억원으로 전월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1월 전세계 증시가 요동치며 주가 하락을 겪을 때 발행된 ELS들이 6개월이 지나 대거 조기상환된 탓이다. 7월 조기상환을 포함한 전체 상환액 중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6000억원, H지수와 유로스톡스50지수가 각각 4000억원씩 상환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에서는 ELS 발행시장이 위축된 것과 관련해 지수형으로만 편중된 기초자산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ELS 담당자는 “7월 ELS시장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시하지 못한 반면 브렉시트로 인한 리스크는 커지면서 재투자율이 떨어진 탓이 컸다”며 “브렉시트 당시 유로스톡스50지수가 녹인(Knock-in·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하기까지 어느 정도 여유가 있었는데도 투자자들이 H지수 때의 경험으로 인해 투자를 꺼린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ELS 상품이 지수형으로 구성되는데 긴 호흡으로 볼 때 여러가지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단순히 주가지수가 아닌 위험대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보다 다양한 기초자산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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