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원 원장 "국악 '더 가까이, 깊이, 즐겁게' 알릴 것"

취임 1주년, 예술감독들과 기자간담회
소속 4개 예술단 정체성 강화에 초점
남북교류 아쉬움…"연구 계속 이어갈 것"
  • 등록 2019-03-28 오후 1:32:09

    수정 2019-03-28 오후 1:34:03

임재원 국립국악원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국립국악원).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원이 예술단 정체성 강화를 통한 국악 저변 확대에 나선다. 다른 공연예술 장르와의 접목, IT 기술 등의 활용으로 국악을 더 친근하고 가깝게 알린다.

임재원 국립국악원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국민이 국악을 ‘더 가까이, 더 깊이, 더 즐겁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국립국악원을 만들겠다”며 올해 국립국악원 운영방향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임 원장의 취임 1주년을 기념하고 최근 예술감독 임명으로 재정비를 마친 국립국악원 소속 예술단체(정악단·민속악단·무용단·창작악단)의 1년 계획을 공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 원장은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소속 예술단체의 예술감독 4명이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각 예술단체의 정체성을 부각하고 단원들의 예술적 역량을 높이고 모으고 알리는 작업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1년 동안 가장 뿌듯했던 점으로는 예술단을 통해 선보인 공연을 꼽았다. 임 원장은 “작년 한 해 동안 예술단들의 역량을 활용해 ‘꼭두’ ‘세종, 하늘의 소리를 듣다-세종조 회례연’ ‘까막눈의 왕’ 등 좋은 공연을 만들 수 있었다”며 “정기공연인 ‘토요명품공연’도 매번 외국 관객이 40~50명씩 꾸준히 와서 한국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소속 예술단체가 함께하는 신규 대표작 ‘붉은 선비와 영산각시’(11월 19~23일)를 제작한다. 함경도 지역에서 전승되는 전통 신화를 소재로 한 국악극으로 뮤지컬 ‘풍월주’로 알려진 이종석 연출,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에 참여한 강보람 작가가 참여한다. 국악과 영화의 접목으로 2017년 초연한 ‘꼭두’는 국립부산국악원과 미국 뉴욕 링컨센터를 포함한 총 6회의 국내외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속 예술단체들도 자체 기획 및 정기공연으로 국악을 알린다. 특히 무용단은 처용에 관한 설화와 처용무가 탄생하게 된 스토리를 담은 창작무용극 ‘처용’(10월 10·11일)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숙자 무용단 예술감독은 “인터랙티브 미디어 등 IT 기술을 적극 활용할 생각”이라며 “전통이 박제된 것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것임을 알게 하고 귀중한 문화유산을 새롭게 체험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공연을 제외한 국립국악원의 올해 주요 사업 중 하나는 국악박물관의 재개관이다. 오는 8월 재개관 예정으로 총 7개 전시실에 13.1채널의 고품질 음향과 4K 고화질 영상으로 담은 국악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임 원장은 “작년부터 기능을 강화한 국악연구의 일환”이라며 “박물관을 통해 국악 연구 결과물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취임 당시 밝혔던 남북 국악 교류와 관련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임 원장은 “남북의 직접적 소통이 없다 보니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국립국악원은 1990년대부터 북한의 음악을 연구해온 만큼 올해도 계속해서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희선 국악연구실장은 “올해는 북한 민족음악 이론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를 준비하고 있으며 지난해 북한 민족가극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 결과물을 출판물로 낼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악 관련 북한 자료를 1만5000여 점을 수집했고 내년쯤 개방할 예정이다”라며 “향후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한민족 음악자료관 개관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짝 놀란 눈…뭘 봤길래?
  • "내가 몸짱"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