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다시 4%대…상단도 6%대네

시중 5대 은행 4.86~6.89%, 한달새 최고 기준 1%p 이상↓
시장금리 하락에 예금금리 내린 영향, 금융당국 압박도
대출금리 낙폭 더 커…조만간 예대금리차 하락 전환 예상
  • 등록 2023-02-01 오후 3:51:39

    수정 2023-02-01 오후 4:07:24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올해 초 최고 연 8%를 돌파하기도 했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한달여만에 6%대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시장금리의 하락세가 반영됐고 금융당국의 압박이 계속되면서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금리 인상을 자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부 4%대를 넘었던 예금금리도 대부분 3%대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한 은행 대출창구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변동금리(6개월)는 4.86~6.89%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보면 이날 현재 △국민은행 4.86~6.26% △신한은행 5.01~5.91% △하나은행 5.223~5.823% △우리은행 5.89~6.89% △농협은행 5.22~6.32% 등이다.

약 한 달 전인 1월 3일은 5.25~8.12%였는데 최고 금리를 기준으로 했을 때 1%포인트(p) 이상 내려갔다. 당시만 해도 하나·우리·농협은행은 주담대 변동금리가 최저 수준도 6%를 넘었는데 최근 들어선 최저 4%대 금리도 나온 것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등 고금리 국면이 지속됐음에도 대출금리가 낮아진 이유는 시장금리 하락세 영향이 크다.

통상 대출금리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기준으로 삼는데 지난달 16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12월 코픽스는 신규취급액 기준 4.29%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바 있다. 기준으로 여기는 코픽스가 낮아지면서 이후 대출금리 또한 줄줄이 낮아졌다.

금융당국의 계속된 압박 여파도 컸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와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정하는 가산금리가 더해 결정된다.

가산금리는 자금 조달비용이나 인건비 등의 비용이 포함된다.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요구가 이어지자 자체적으로 하향 조정해 전체 대출금리도 내렸다는 것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13일 기자들과 만나 “은은 지난해 순이자 이익 등이 (커서) 가산금리 조정에 어느 정도 재량이 있다”며 “과도한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가계·기업의 부담이 큰 점을 개별 은행들이 살펴봐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다만 대출금리 하향 조정과 함께 예금금리도 낮아져 고객들의 큰 반사이익을 기대하기엔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 현재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12개월) 상품 금리는 3.51~3.73%로 조사됐다. 지난달 초만 해도 3%대 후반에서 4%대 초반이었지만 모두 3%대 중후반으로 내려간 것이다.

예금금리가 낮아진 이유는 은행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수월해지면서 예금상품 금리 인상 요인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대출금리를 낮추기 위해선 예금금리를 내려야 하는 구조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되면서 당분간 대출금리나 예금금리 하향 안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대출금리 하락폭이 더 ㅋ지면서 예대금리차(NIS)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중 신규 대출과 수신금리가 각각 9개월, 11개월만에 하락 전환한 점이 특징적으로 현재 추세를 감안하면 은행 NIS는 1분기 중 하락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 추이. (이미지=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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