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년 절반이 '자산 빈곤'…47.5% 부모와 거주

  • 등록 2023-12-06 오후 7:24:31

    수정 2023-12-06 오후 7:24:31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서울에 사는 청년 2명 중 1명은 ‘자산 빈곤’ 상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청년은 전체의 절반에 가까웠다. 또한 10명 중 3명은 우울 증상이 의심되는 상태였다.

(자료=서울연구원)
6일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이 2021년에 이어 2022년 19∼36세 서울 거주 청년 5083명을 대상으로 추적조사한 ‘2022년 서울청년패널 기초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의 자산 빈곤율은 55.6%로 조사됐다.

자산 빈곤 상태란 자산 규모가 중위소득 50%(2021년 기준 연 소득 1천587만원)의 3개월 치 미만, 즉 자산이 4천761만원 미만인 경우를 의미한다.

청년 1인 가구의 자산 빈곤율은 62.7%로, 서울에 거주하는 1인가구의 취약성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생활비 부족을 경험한 청년은 27.7%였다. 이들에게 생활비가 부족했을 때 해결 방식을 조사한 결과 부모에게 무상으로 지원받았다는 비율이 41.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저축이나 예금, 적금 등의 해약(17.7%)으로 나타났다.

서울 청년 중 부모 동거 가구의 자가 비율은 53.5%로 집계됐다.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은 47.5%인 셈이다. 1인 가구는 월세 비율이 52.7%로 가장 높았다. 최근 1년간 임대보증금 부족으로 불안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9.2%로 나타났다. 대체로 나이가 들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결혼과 출산을 할수록 주거 수준과 독립성이 높았다.

서울 청년 중 34.7%는 우울 증상이 의심되는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 증상이 있는 청년 중 16.7%는 고위험군으로 조사됐다.

경제활동상태별로 우울 증상(CES-D11 기준 측정)을 보면, 비재학 미취업 청년 비중이 44.3%로 가장 높았고, 실업 청년이 42.0%로 뒤를 이었다.

한 달 중 3주 이상 집 밖으로 나가지 않은 물리적 고립상태로 측정한 사회적 고립 경험 청년 비율은 3.4%로 조사됐다. 집 밖으로 나가지 않은 이유로는(복수 응답) 자발적인 선택(55.9%), 정신적 어려움(36.4%), 대인관계 어려움(24.1%), 취업실패(20.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생활 수준, 건강, 삶의 성취, 관계, 안전 등 13개 영역에 대한 삶의 만족도에 대해 분석한 결과 10점 만점 중 평균 5.9점이었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영역은 가족관계와 나의 안전(6.8점)이었고, 가장 낮은 영역은 나의 경제적 수준(4.7점)이었다. 삶의 만족도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만족도가 점차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서울연구원 측은 “고용 지표, 사회적 자본, 건강 지표, 복지 중 식생활결핍 지표는 긍정적으로 변했고, 경제 지표, 주거 지표, 복지 중 주관적 만족도와 긍정적 미래 전망, 교육, 역량 중 니트 지표는 작년 조사보다 부정적으로 변화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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